쿠팡도, 하이마트도 ‘AS 해결사’ 선언 “노트북은 당일 픽업”
가전제품 유통 업체들이 ‘제품 수리 해결사’로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예상 밖의 호황 이후 최근 뜸해진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쿠팡은 보증 기간 내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 수리 서비스인 ‘쿠팡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로켓배송으로 가전제품을 구매한 전국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에 대한 방문 수리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적용 대상은 제품 보증 기간이 끝나지 않은 TV와 노트북·냉장고·세탁기·건조기·주방가전·청소기 등 400여 개 상품이다.
이번 서비스 론칭 이전에 구매한 상품이어도 제품 설명에 ‘쿠팡 무상 AS 배지’가 붙어 있으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와우 멤버십(유료 회원) 비회원에게도 적용된다. 노트북은 서울에서 HP 제품만 가능하며 국내 최초로 당일 픽업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리는 제조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이뤄진다.
쿠팡 측은 “고객들이 제품 수리를 받기 위해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며 중소 가전 업체들은 수리 편의성이 높아져 판매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중소 수리 업체와도 협업해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무상 AS 대상 제품을 올해 말까지 1000여 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일부 매장을 재단장하며 전용 상담 창구인 ‘홈 만능 해결 센터’를 설치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각종 케어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 4월 서울 청량리 롯데마트점을 시작으로 전국 21개 매장에서 홈 만능 해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센터 설치 이후 가전 케어 서비스 하루 매출이 설치 이전과 비교해 평균 4배 이상 늘었다.
또한 전국 14개 서비스센터에서 120여 개 국내외 브랜드의 중소형 가전제품 AS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제조사의 품질 보증 기간인 1~2년이 지나면 수리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보증 기간을 5년까지 늘려주는 연장 보증보험 상품도 내놨다. 제품의 구매 가격에 따라 7000~7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최대 500만원까지 보상 한도액을 지급한다.
이 같은 가전제품 유통사들의 수리 서비스 강화는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 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구매 주기가 길어 연이어 판매가 일어나기 어렵다”며 “새로운 고객 수요 창출을 위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케어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업계 추세”라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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