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협상 카드’ 꺼낸 하마스, 6000명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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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인질의 목숨을 볼모로 협상을 본격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은 16일(현지시간) 밤 알아라비야TV를 통해 공개한 녹화영상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구금자 6000여명과 인질을 교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2011년 이스라엘 정부와 인질 교환을 성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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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민간인 인질의 목숨을 볼모로 협상을 본격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구금자들의 즉각 석방 등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하며 이스라엘 정부 압박에 나섰다.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은 16일(현지시간) 밤 알아라비야TV를 통해 공개한 녹화영상에서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구금자 6000여명과 인질을 교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교환하기 충분한 인질 수이며 (인질 중에는) 군 고위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외) 다른 국적의 인질도 있다. 이들은 우리의 손님이며 상황이 허락할 때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처음으로 포로 영상을 공개했다. 하마스가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한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이스라엘 중부 출신의 ‘미아 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여성은 “억류됐을 때 손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하마스가 3시간에 걸쳐 수술해주는 등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여성의 부모는 CNN에 “영상 속 인물이 딸이 맞다”고 확인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 카삼 여단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동영상 성명에서 “약 200~2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 조직인 알 카삼 여단이 200여명을,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조직이 나머지를 구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에 잡힌 인질이 199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약 30개국 국적자가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IDF는 성명에서 “지난주 솀 가족에게 납치 사실을 알렸다”며 “인질들을 송환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정보를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겨냥해 “유아, 여성, 어린이, 어린이 등을 살해하고 납치하는 끔찍한 테러조직으로 활동하면서도 인도주의 단체인 척한다”고 비난했다.
레바논에 주둔 중인 하마스 조직의 고위 간부 알리 바라케는 “이스라엘군이 종이호랑이처럼 쉽게 무너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인질을 확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하마스는 2011년 이스라엘 정부와 인질 교환을 성사시킨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에 5년째 억류 중이던 길라드 샬리트 상병을 데려오기 위해 팔레스타인 구금자 1027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이 걸려도 요구를 들어줄 것이란 생각으로 또 인질 교환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협상안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부는 선별 지역에 폭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인도주의 통로를 마련하는 대신 인질의 거처 정보를 넘겨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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