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당부한 '네모난 어묵'의 정체
서울시가 광견병 예방을 위한 미끼 예방약 살포를 시작하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산책이나 등산 도중 만나게 되는 네모난 형태의 어묵을 조심해달라면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16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미끼 예방약 3만 7000개를 시 외곽에 살포한다. 시 경계를 따라 총 157㎞의 방역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예방 백신을 어묵 반죽으로 감싼다. 동물이 먹게 되면 점막상피를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을 형성한다. 약 60여 종의 동물 실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산책 중인 개나 고양이에게 유해하지 않다.
다만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이를 피할 수 있고, 간혹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어 시는 주의를 당부했다.
살포 위치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과 양재천, 탄천, 안양천, 우이천 일대다. 촘촘한 방역대 형성을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100m 간격으로 한 지점당 15~20개씩 뿌려진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해왔다. 현재까지 서울시에서 광견병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여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광견병 원천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가을철 산행 시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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