랫클리프 맨유 인수 유력…잉글랜드 맨유·프랑스 니스 '형제구단'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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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수자가 이네오스 회장 짐 랫클리프로 정해진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맨유 매각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글레이저 가문은 초창기부터 참여한 랫클리프 회장과 올해 2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인수를 선언한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사이에서 저울질을 했다.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지분 일부를 먼저 인수하는 전략으로 글레이저 가문의 마음을 샀다.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인수 후 구단 운영을 직접 맡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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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수자가 이네오스 회장 짐 랫클리프로 정해진 모양새다. 맨유와 OGC니스가 형제구단과 비슷하게 운영될지도 관심사다.
카타르 자본이 맨유 인수 사가에서 발을 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사업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입찰 경쟁에서 철수했다.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지분 25% 인수에 13억 파운드(약 2조 1,428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험난했던 맨유 인수 사가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11월 맨유 매각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글레이저 가문은 초창기부터 참여한 랫클리프 회장과 올해 2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인수를 선언한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사이에서 저울질을 했다.
그 과정에서 셰이크 자심 회장과 결정적인 마찰이 발생했다. 셰이크 자심 회장은 맨유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부채 없이 50억 파운드(약 8조 2,415억 원)를 제시한 건 물론 훈련장 및 경기장 시설 보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인수에 최소 64억 파운드(약 10조 5,491억 원)를 원했고, 이를 납득할 수 없었던 카타르 자본은 맨유 지분을 매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지분 일부를 먼저 인수하는 전략으로 글레이저 가문의 마음을 샀다. 글레이저 가문이 완전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랫클리프 회장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직 최종 합의에 다다르지는 못했어도 카타르 자본이 물러선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맨유 새 구단주 후보가 된 건 부정할 수 없다.
랫클리프 회장은 이미 프랑스 리그앙 니스, 스위스 슈퍼리그 로잔스포르트 등을 보유해 축구 구단 운영에 조예가 깊다. 니스는 2019년 랫클리프 회장 인수 이후 리그 순위를 꾸준히 향상시켜왔고, 올 시즌에는 AS모나코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랫클리프 회장은 맨유 인수 후 구단 운영을 직접 맡고 싶어한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맨유와 니스 관계도 돈독해질 가능성이 높다. 축구계에서는 레드불 그룹의 레드불잘츠부르크와 RB라이프치히를 필두로 같은 구단주 혹은 기업이 소유한 구단들을 활용해 유망주를 육성하는 일이 적지 않다. 작년에 첼시를 인수한 토드 볼리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도 레드불 그룹, 맨체스터시티의 시티 풋볼 그룹처럼 유럽 여러 리그에 첼시를 대표로 하는 관계망을 확립하는 것이다.
랫클리프 회장도 같은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90min'은 17일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에 니스 선수들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니스와 맨유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성립될 거라 내다봤다. 해당 보도에서는 장클레르 토디보, 케프렌 튀람, 마르친 부우카, 테렘 모피 등을 잠재적인 이적 후보로 점찍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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