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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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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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해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참배와 공물 봉납 동향을 주시해 가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당시에도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과 각료의 참배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을 합사한 곳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비쭈기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 공물을 봉납했다. 추계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한 뒤 춘·추계 예대제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왔다. 하지만 기시다 내각 각료인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사인(개인)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정부 견해를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어느 국가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해 존숭(존경과 숭배)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앞으로도 이웃 나라인 중국,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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