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금융 인플루언서, 실명 까고 해" 중국정부 엄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중국판 X(옛 트위터) 웨이보에서 인기 인플루언서에 대한 실명 공개 원칙을 마련했다.
16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웨이보 서비스 중 하나인 시나웨이보가 이달 말부터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실명을 계정 전면에 공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품·화장품 등 분야 콘텐츠는 제외
중국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인플루언서에 대한 통제에 나선 가운데, 중국판 X(옛 트위터) 웨이보에서 인기 인플루언서에 대한 실명 공개 원칙을 마련했다.
16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웨이보 서비스 중 하나인 시나웨이보가 이달 말부터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실명을 계정 전면에 공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이 같은 새 규정에 대한 공지를 받았다. 변경사항은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10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사용자는 이달 말까지, 5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사용자는 12월 말까지 계정에 실명을 표기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새 규정은 정치·금융·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며 식품과 화장품 분야는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실명 공개가 가짜 뉴스와 온라인 폭력을 막고 콘텐츠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 강화에 나선 중국 정부
이번 조처는 중국 당국의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를 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실명 공개 방침이 허위 정보를 유포해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것을 막고 사기 등 1인 미디어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공산당과 정부에 비판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실명 공개 대상을 정치와 금융, 연예 분야로 한정한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에 시나웨이보의 이번 새 규정이 여러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 사이에선 광범위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온라인 허위정보와 악의적인 사이버 폭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찬성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 익명성이 점차 축소되면서 사생활이 침해될 것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국내적으로는 '만리방화벽'으로 불리는 고강도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가동하며 일반인들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데 제한을 가하고 있고, 인터넷 보안도 강조하면서 중요 정보의 대외 유출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