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kg 스모 선수들 탄다"…깜짝 놀란 日항공사의 긴급대책
평균 몸무게가 120kg에 달하는 스모 선수들의 탑승 소식에 일본항공이 다급히 추가 항공기를 띄워 화제가 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본의 대표 항공사인 일본항공이 탑승자 명단에 스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자 중량 초과를 우려해 추가 항공기를 띄우는 예외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스모 선수들은 남부 아마미 군도의 섬 아마미오시마에서 열리는 스모 대회 출전을 위해 도쿄 하네다 공항과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다. 탑승이 예정된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165인승 비행기다.
그러나 일본항공이 승객의 평균 몸무게를 70kg으로 산정한 탓에 항공기 제한 중량 초과로 인한 사고 발생을 우려가 나왔다. 항공기에 충분한 양의 연료를 실으려면 제한 중량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모 선수들의 대거 탑승 소식을 접한 일본 항공 측은 긴급히 대책 회의에 들어갔다.
일본항공은 하네다 공항에 더 큰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문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타미 공항에는 더 큰 항공기를 이·착륙시키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결국 일본항공은 이타미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을 편성해 스모 선수들을 분산 탑승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타미 공항에서 14명의 스모 선수가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했다.
일본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중량 제한 때문에 임시편을 운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후 돌아가는 항공편도 추가로 마련됐다.
가디언은 “스모 선수들의 무거운 몸무게가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탄 여객기나 버스의 사진이 유명해지곤 했다. 2018년 은퇴한 러시아 태생의 스모 선수는 몸무게가 최고 292.6kg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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