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조폭 만오천명 잡아들였는데…정우택 "여전히 수백억대 갈취 기승"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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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경찰에 검거된 조직폭력배가 1만4647명에 달하는데도, 여전히 조폭이 수백억 원대 갈취·편취 범죄를 저지르며 활개를 치고다녀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17일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5년에만 조폭 1만4647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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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투자금 편취, 현금 146억 갈취
鄭 "유력 정치인조차 조폭과 연계됐다는
말 나와…적극적으로 조폭 발본색원해야"
최근 5년간 경찰에 검거된 조직폭력배가 1만4647명에 달하는데도, 여전히 조폭이 수백억 원대 갈취·편취 범죄를 저지르며 활개를 치고다녀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유력 정치인마저 조폭과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현실을 개탄하며, 경찰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17일 경기남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5년에만 조폭 1만4647명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경찰은 지난 2019년 조폭 3077명을 검거했으며 △2020년 2817명 △2021년 3027명 △2022년 3231명을 검거했고, 올해도 지난 8월까지 2495명을 검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조폭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우택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올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피해자들을 감금한 뒤, 집단폭행을 가하면서 현금 146억 원을 갈취한 조폭 16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허위의 투자 사이트를 개설해 3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한 부산 지역 조폭 21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우나 등 영세상인들의 업체에서 문신을 과시하면서 영업을 방해하고 갈취 행위를 한 부천 지역 조폭 36명을 검거해 이 중 9명을 구속했다.
또,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른바 '텍사스 홀덤' 불법 도박장을 개설하고 도박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챙긴 충북 조폭 23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조직폭력배 검거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조폭 범죄 행위는 꾸준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경찰청의 관리 대상에 오른 조폭만 전국에 208개 파에 5572명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8개 파 중에서는 조직원 111명이 관리 대상에 올라있는 부산의 한 조직이 가장 규모 면에서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103명과 93명이 관리 대상에 오른 대전 지역 조직들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조폭 범죄가 근절되지 못하는 원인을 놓고서는 대권주자 등 유력 정치인조차 조폭과 연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세태가 지목되고 있다. 정치권력과 조폭이 결탁하는 후진국형 상황으로의 퇴보를 막기 위해서는 경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조폭 근절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우택 부의장은 "일부 지역을 근거로 활동하던 유력 정치인들도 조폭과 연계돼 있다는 말이 나오는 마당이니, 국민은 불안하고 조폭은 더욱 활개치고 다니는 것"이라며 "'조폭 방탄'이라는 오명이 생기지 않도록 경찰은 적극적인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를 원칙으로 폭력조직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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