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늘었던 배달원 다시 줄었다…외식 조리사는 급증

임성빈 2023. 10.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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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했던 배달원 수가 올해 상반기 감소로 돌아섰다. 반대로 외식이 늘면서 조리사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 배달업체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을 보면 올해 4월 기준 조리사 취업자 수는 11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의 직업 소분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증가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 2019년 98만8000명이었던 조리사는 2020년 96만40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2만7000명, 지난해 105만6000명으로 다시 늘었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올 상반기 58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2000명 증가했다.

배달원 수는 올 상반기 42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4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감소다. 상반기 기준 2019년 34만3000명이었던 배달원은 2020년 37만1000명, 2021년 42만3000명, 지난해 45만명까지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직업 중에선 행정사무원이 전년 동기 대비 6만8000명 늘었고, 청소원·환경미화원 5만명, 경영 관련 사무원이 4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직업으로는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에서 5만8000명, 비서 및 사무 보조원 5만7000명, 매장 판매 종사자가 5만5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외식 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점·비알코올음료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만7000명 늘어난 48만7000명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많았다. 음식점업 취업자도 6만4000명 늘어 163만1000명이었다.

이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5만6000명, 의원 4만4000명, 일반·생활 숙박시설운영업에 4만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입법·일반 정부 행정업에서는 2만7000명이 줄었고, 보험업에서는 2만6000명이 감소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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