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5위 WC 확정' 두산…선발은 우위, 문제는 지친 타선
차승윤 2023. 10. 17. 14:58
두산 베어스가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다. 매치업은 불리하지 않다. 문제는 지쳐버린 방망이다.
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17일 SSG와 인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5위를 확정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5위 팀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PS)을 치른다. 하지만 2015년 WC가 도입된 이후 어떤 5위 팀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해 보지 못했다. 4위 팀은 1차전 무승부만 기록해도 시리즈에 승리하는 반면, 5위 팀은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넥센 히어로즈가 5위로 올라가 1차전 승리 후 2차전 패배한 게 5위 팀 최고 성적이다.
두산이 전례를 깨고 최초의 5위 팀 준PO 진출을 노릴 경쟁력은 충분하다. 두산은 WC 선발 투수로 1차전 곽빈, 2차전 브랜든 와델을 미리 준비시켰다. 곽빈은 23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브랜든은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두산과 달리 3, 4위 두 팀은 선발 약점을 안고 PS를 치러야 한다. SSG는 두산과 최종 2경기에 원투 펀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을 모두 소진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는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김원형 SSG 감독에 따르면 플레이오프(PO)가 되어야 맥카티의 등판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감독은 SSG가 WC에 진출할 경우 문승원과 오원석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고 예고했다. 준PO에서도 불안 요소가 남아있다.
NC는 절대 에이스 에릭 페디가 관건이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20승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을 예약했다. 다만 휴일이 부족해 WC 등판이 쉽지 않은 데다 부상 이슈가 생겼다. 그는 16일 6회 말 2사 상황에서 고종욱의 타구를 오른팔에 맞고 마운드를 떠났다. 당초 강인권 NC 감독은 준PO가 아니라 WC로 가게 되면 1차전에 태너 털리를 쓰고 2차전에 사흘만 쉰 페디를 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부상 이슈가 생기면서 페디 기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다만 선발 자원이 우위여도 두산은 WC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갈수록 뚜렷해지는 빈공 탓이다. 두산은 지난 10일부터 최종전인 17일까지 8연전을 소화했다. 도중 3연승도 있었으나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 연속 3득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저득점 경기가 많았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체력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두산의 주축 야수 구성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시작했던 2015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최고령 김재호(38)를 중심으로 양의지(36) 김재환(35) 허경민, 정수빈(이상 33) 등이 여전히 상위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의 체력은 8년 전과 같지 않다. 설상가상 8연전을 치르면서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져 보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5일 양의지에 대해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대타도 쉽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는 16일 정수빈에 대해서도 "수빈이도 사실 좀 지쳤다. 어제(15일) 좋은 상태가 아니어서 부담 없이 치게 하려 한다"고 전했다. 타격 훈련 중 통증을 느낀 김재환, 16일 경기 수비 도중 얼굴에 타구를 맞은 허경민의 컨디션도 변수다. 이들의 부활 여부에 두산의 PS 성패가 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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