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각료 일부 참배(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그는 매년 야스쿠니 춘·추계 예대제와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마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다.
18일에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 참배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참배나 공물 봉납과 관련해 일각에서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산업상·경제안보담당상 등 공물 바치고 참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부 각료와 정치인들의 참배도 이어졌다.
17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시작하는 야스쿠니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이름으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고 보도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나무로, 야스쿠니에서는 연례행사인 춘·추계 예대제에서만 마사카키를 봉납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추계 예대제에도 마사카키를 공물로 바쳤다.
다만 이번에도 참배는 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춘·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있다.
일부 각료의 참배 행렬도 이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은 이날 오전 10시 야스쿠니를 찾아 참배하고, 나무에 흰 종이를 달아 신전에 바치는 공물 '다마구시(玉串)' 비용을 사비로 납부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정책으로 순직한 영령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감사를 드렸다”며 “유가족들의 건강도 기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야스쿠니 춘·추계 예대제와 8월 15일 일본의 종전기념일마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있다.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도 참배하고 기자들에게 “영령께 깊이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밝혔으나 마사가키에 쓴 직함이나 다마구시 봉납 여부에 대해서는 “사적인 부분”이라며 대답을 피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전날 야스쿠니를 찾아 참배하고, 다마구시 비용을 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영령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일본의 평화와 번영에 전력을 다할 것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지난해 10월에도 예대제 전날 야스쿠니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18일에는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집단 참배를 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내부에서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참배나 공물 봉납과 관련해 일각에서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사인(私人)의 입장에서 봉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로서 견해를 말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그러면서 “어느 나라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으로서 앞으로도 이웃 나라인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