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호날두의 시대에 산다…홀란·음바페 제치고 2023년 득점 선두

김우중 2023. 10. 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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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17일 열린 보스니아와의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래도 아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시대인 것일까. 불혹을 바라보고 있는 호날두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게 밀리지 않는 득점 기록을 쌓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호날두는 후배들보다 많은 득점을 터뜨렸다.

영국 매체 TNT 스포츠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호날두가 이날 열린 보스티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2023년 공식전 43경기에서 40골과 9개 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홀란(39골)과 음바페(35골)에 앞서 2023년 최다 득점자다”라고 덧붙였다.

17일 BBC MOTD SNS에 올라온 2023년 최다 득점자 순위. 호날두가 40골로 1위를 차지했다. 사진=MOTD SNS
지난 14일 슬로바키아전 출전한 호날두의 모습. 그는 이날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14일 슬로바키아전 출전한 호날두의 모습. 그는 이날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게티이미지

호날두가 합류한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보스티아 제니차의 빌리노 폴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8라운드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포르투갈은 J조 8전 전승(승점 24)을 질주했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전반 20분 만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시작부터 페널티킥(PK)을 성공해 골망을 흔들었고, 20분엔 절묘한 칩슛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주앙 칸셀루·주앙 펠릭스의 연속 골이 터졌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호날두였다. 약 66분 동안 2개의 유효슈팅만으로 2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각각 평점 9.1, 8.4를 줬다. 이는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호날두는 이날 멀티 골로 A매치 127호 골 고지를 밟았다. 2위 이란의 알리 다에이(109골)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언제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호날두가 여전히 무서운 득점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2022~23시즌 시작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뛴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 이후 팀을 떠났다. 떠나기 전인 2022년 말에는 공식전 16경기서 3골에 그쳤을 정도로 다소 부진했다.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는 알 나스르였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 입성한 그는 이내 1월부터 이어진 공식전 19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다. 이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선 6골을 터뜨려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3~24시즌에는 공식전 11경기 11골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9골을 보태 40득점 고지를 밟았다.

한편 호날두는 여전히 국제대회 출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스페인 매체 카데나 코페 등은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027년 초까지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 그는 유로는 물론,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출전하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 지며 고배를 마신 호날두는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당시 영광을 놓친 뒤 눈물을 흘리며 터널을 지났고,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38세인 호날두는 월드컵이 열릴 때쯤엔 41세가 된다.

호날두는 여전히 국제대회 출전을 원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같은 날 축구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그는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호날두가 2023년 최다 득점자에 오르자, 각종 SNS에는 그의 득점 기록을 조명했다. 일부 매체는 호날두의 득점 페이스와 메시의 기록을 비교하기도 했다. 메시는 2023년 총 26득점을 올렸다.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고 한 해 동안 9득점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고, 공식전 11골을 터뜨렸다. 이어 국가대표에선 6골을 보탰다. 한 SNS 유저는 메시의 기록에 대해 “호날두가 PK 11골을 빼도 메시보다 앞선다”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홀란이 지난 16일 열린 스페인과의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경기서 아쉬워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날 0-1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경기서 선제골 후 환호하는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

홀란은 2023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골·UEFA 챔피언스리그(UCL) 7골·FA컵 3골을 터뜨렸고, 국가대표에서 6골을 보탰다. 음바페는 같은 기간 리그1 23골·UCL 1골·FA컵 5골, 국가대표에서 6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기록을 바로 추월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A매치 일정을 마친 홀란과 달리, 음바페는 득점을 추가할 기회가 남았다. 음바페의 프랑스는 오는 18일 오전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음바페는 이번 지난 14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경기서 2골을 터뜨려 쾌조의 골 감각을 뽐낸 바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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