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에 세운 광화문 월대와 현판, 100여 년 만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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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를 상징하는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의 현판을 교체하고 일제시대 훼손됐던 월대를 복원해 15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월대만 놓고 보면 교통 불편과 같은 논란이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월대 복원은 북악산에서 경복궁-광화문-광화문 광장(옛 육조거리)-덕수궁-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500년의 수도인 한성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작업의 일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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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
▲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월대 복원 공사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마지막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광화문 월대 복원과 광화문 현판 복원 교체를 알리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
ⓒ 연합뉴스 |
서울시가 시를 상징하는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의 현판을 교체하고 일제시대 훼손됐던 월대를 복원해 15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월대는 경복궁 앞에 설치됐다는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었다고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주장했다.
그러나 경복궁이 처음 세워진 조선 전기부터 월대가 존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광화문에 월대를 세웠다는 기록은 경복궁의 중건과정을 일기체로 쓴 '경복궁 영건일기'에 처음 나온다.
기록에 따르면, 고종 즉위 3년인 1866년 4월 17일(음력 3월 3일) 광화문 앞에 월대를 쌓았다고 한다. 당시 13세였던 고종을 대신해 정사를 살피던 흥선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세울 목적으로 경복궁을 중건했을 때 함께 만들어졌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가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라고 주장하지만, 43년간 재위에 있었던 고종이 월대를 활용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고종은 1896년 아관파천 이후에는 주로 창덕궁과 덕수궁(경운궁)에 머물렀다.
월대는 훼손된 시기도 불분명하다. 조선총독부가 1929년 경복궁 자리에서 조선박람회를 앞두고 광화문을 이전하는 등 궁궐 주변 외관을 대대적으로 바꿨는데, 전차 노선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철거했을 것이라는 추정만 있다.
1968년 콘크리트 건축물로 복원할 때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글씨를 내거는 등 수난을 겪었던 광화문 현판은 이번에 다시 교체됐다.
2010년 경복궁 중건 당시 현판 글씨를 썼던 훈련대장 임태영의 해서체 필적을 되살린 한자 현판을 내걸었지만, 원래의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씨였다는 것이 '경복궁 영건일기'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였던 현판은 13년 만에 원 모습을 되찾았다.
이로써 2018년부터 추진된 '광화문 재구조화' 프로젝트가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월대만 놓고 보면 교통 불편과 같은 논란이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 떨어져서 보면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월대 복원은 북악산에서 경복궁-광화문-광화문 광장(옛 육조거리)-덕수궁-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500년의 수도인 한성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작업의 일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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