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서 총격에 스웨덴인 2명 사망…IS 출신 범행 자처에 “유럽 충격”

김지애 2023. 10.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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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무슬림)를 향한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이슬람국가(IS) 출신을 자처하는 신원불명의 남성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해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현지 헤트 라스테 신문 등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쯤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한 건물의 입구로 뛰어 들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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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도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관계자들이 총격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무슬림)를 향한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이슬람국가(IS) 출신을 자처하는 신원불명의 남성이 총격을 가해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해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홍콩에서는 종교 관련 범행에 대비해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헤트 라스테 신문 등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쯤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한 건물의 입구로 뛰어 들어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이 사건으로 스웨덴 국적자 2명이 총격을 당했고, 택시기사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는 처음에 두발을 쏜 뒤 이후 세발, 건물로 뛰어 들어가면서 두발, 건물을 나가다 다시 돌아와 한발 등 모두 8발을 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인근 주민들에게서 입수된 영상에는 형광 주황색 재킷과 흰색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접근한 후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총격을 가하기 전에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한 목격자는 현지 언론에 말했다. 범인은 범행 후 도주했고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45세의 튀니지 출신 불법 체류자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범행을 자처한 이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IS에서 온 알라를 위한 전사”라며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격으로 사망한 두 스웨덴인은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축구팬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의 여파로 이날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도 전반만 치르고 중단됐다.

벨기에 당국은 이번 사태의 여파로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웨덴 총리에게 오늘 브뤼셀에서 일어난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조의를 표했다”면서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싸움”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홍콩 등에서도 종교 관련 범행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인력을 늘려 종교 관련 범행에 대한 예방 차원의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홍콩 소재 유대인 및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문의하고 있다”며 “또한 수상한 상황이나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하면 경찰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는 지난 13일 중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이 습격당한 일이 벌어진 뒤 종교 관련자들에게 주말 동안 집에 머무르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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