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바이든, 라파 검문소 개방 위해 이스라엘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을 방문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사실상 유일한 대피 통로인 이집트의 라파 검문소 개방을 위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는 라파 국경 일시 개방에 대한 합의를 위해 며칠 동안 대화를 나눠왔다. 그러나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있는 미국 시민권자들이 라파 국경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해야 하고, 각종 구호물품을 가자 지구로 전달하기 위해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입장 차로 라파 검문소 개방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집트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장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통해 들어오는 트럭을 철저히 수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구호 트럭을 통해 무기가 반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 암논 셰플러는 “이스라엘은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라파 국경을 통해 무기를 밀수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고 말했다.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라파 검문소 개방이 지연되자 팔레스타인 시민 수천 명이 라파 검문소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이 협상을 주도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백악관과 미 국무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다. 이후 중동 순방에 나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차례로 회담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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