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감시' 캐나다 정찰기에…中전투기 5m 초근접 위협
중국 전투기가 국제 공역에서 정찰 작전을 수행 중인 캐나다 공군기에 위협을 가하며 캐나다 국방부가 비판에 나섰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공군 소속 초계기 ‘오로라’는 동중국해 상에서 원유금수 등 유엔의 대북 제재가 위반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임무 중이었다. 그러나 곧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중국 전투기 최소 2대가 비행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중국 전투기들은 오로라의 5m 이내까지 접근했고, 사각지대로 이동하거나 여러 차례 조명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당시 오로라엔 이안 허들스턴 캐나다 공군 소장과 취재를 위해 탑승한 캐나다 매체 글로벌 뉴스의 기자들도 있었다. 허들스턴 소장은 “중국 전투기들이 오로라의 근처에서 조명탄을 발사한 처음과 달리, 나중엔 전면 인근에서 조명탄을 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린 현재 국제 공역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로라에는 잠시 통신 결함이 발생해 본부와 연락이 끊기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는 중국 측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캐나다 CBC는 2018년 이후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서방 국가들의 작전에 중국 전투기들이 위협을 하는 일이 다수 발생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에도 감시 작전 중인 캐나다 초계기에 접근해 압박을 가하고 진로를 방해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족 공격, 절망스럽습니다”…朴 가슴 쓰렸던 '총리 잔혹사'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젊은 여성 수억 명 극장 몰려갔다…中 불황 속 난리난 이 영화 | 중앙일보
- 99세까지 팔팔, 이틀 아프고 죽는게 최고?…정말 최선일까요 | 중앙일보
- 7년간 57억…127m·5000평 실사판 '노아의 방주' 한국 온다 | 중앙일보
- '갓생' 사는 MZ 암 발병률 사상 최고…충격의 건강검진 결과 | 중앙일보
- 하마스, 21세 인질 영상 공개…"다친 팔 수술 해주고 보살펴줘" | 중앙일보
- 인천 사우나서 빈대 기어나왔다…"한 달 전 출몰, 박멸 어려워" | 중앙일보
- 7년째 별거에도 이혼 NO…윌 스미스 오스카 따귀 사건 진상은 | 중앙일보
- 구찌도 BTS도 홀렸다…경복궁의 밤, 원조는 고종의 '건달불' | 중앙일보
- "중동 야망 드러냈다"…중립 섰던 중국, 돌연 이스라엘 때린 이유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