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포스코 ETF’ 첫 출시…배재규 “변화하는 운용 시장 초점”
포스코그룹 관계자 다수 참석… “글로벌 경쟁력 갖출 것”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민 재테크 투자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최초로 포스코그룹주를 담은 ETF를 내놓았다.
2차전지 소재라는 신성장 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6개의 포스코 계열사를 묶은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최초의 포스코그룹 ETF 출시에 대해 “업계 최초로 그룹주 펀드를 시작했던 회사가 자산운용 시장 변화에 맞춰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집중했다”며 “새로운 비전과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의 상장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국내에서 2차전지 산업이 부각되는 가운데 철강에서 2차전지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한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지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필수 투자 대상인 포스코그룹을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시장과 투자자에게 필요하고 자본시장에 가치 있는 상품을 공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포스코그룹주 ETF로 에프앤가이드가 산출·발표하는 ‘FnGuide 포스코그룹 포커스 지수’를 기초기수로 삼는다.
포스코그룹에 속해 있는 ▲POSCO홀딩스(25.38%) ▲포스코인터내셔널(23.9%) ▲포스코퓨처엠(23.49%) ▲포스코DX(17.7%) ▲포스코엠텍(3.53%) ▲포스코스틸리온(0.96%) 등을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ETF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10종목이 포함돼야 한다”며 “포스코그룹과 비슷한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함께 넣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전통 및 미래 산업인 철강과 미래산업인 2차전지 분야 모두에서 강점을 보이는 기업이다. 가장 큰 경쟁력이 2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및 원료의 높은 내재화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차전지 시장의 성장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황희선 포스코퓨처엠 IR그룹장은 “2차전지 밸류체인의 핵심은 양극재·음극재와 리튬·니켈”이라며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핵심원료 및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는 2030년 기준 양·음극재, 리튬·니켈 시장은 약 2~3배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분야별로 성정잔략과 생산체제를 구축, 장기적인 성장 동력 사업에 적극 투자해 오는 2030년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투자비 및 매출액 전망이 향후 3년간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해 리튬·니켈 등과 같은 핵심광물 보유국들에서 자원의 무기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인 LX인터내셔널(1.3%)·현대제철(1.29%)·삼성엔지니어링(1.26%)·LG에너지솔루션(1.24%) 등이 포스코그룹과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뿐 아니라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와 ‘ACE 일본반도체 ETF’도 증시에 상장시켰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상위 3개 기업에 75% 집중 투자하고 ACE 일본반도체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25개 종목을 동일가중방식으로 편입하는 것이 특징인 상품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모의 女교사, 율동 하나로 10년치 월급 다 벌었습니다"
- 나체로 처참히 끌려간 독일여성…모친은 납치한 하마스에 눈물호소
- '자녀 입시비리' 정경심, 가석방 출소…딸 조민 기소 심경 묻자 '묵묵부답'
- 미스 유니버스 나간 24세女…"대체 누가 선발했나" 쏟아진 비난
- 가격 폭락 '킹크랩'…여기에 '호주산 소고기'도 온다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윤 대통령과 시진핑, '방한'·'방중' 각각 제안
- 윤 대통령 "페루, 중남미 최대 방산 파트너…양국 방산 협력 확대 기대"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4선 도전 확실시’ 정몽규 회장, 문제는 대항마 [기자수첩-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