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MS "태양광·원전 가리지 않는다" 무탄소에너지에 사활 걸었다

오현길 2023. 10.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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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

MS가 2030년 탄소 중립 조기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사업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발전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 설계·시공에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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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RE100 넘어 CF100으로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발전 사업 협력 추진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 MS가 2030년 탄소 중립 조기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사업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발전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 설계·시공에도 협력한다. 테크기업인 MS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수력, 풍력, 지열과 같은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 등 기술에 구별 없이 무탄소 에너지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멜라니 니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12일(현지시간) MS 본사인 미국 시애틀 레이먼드 캠퍼스에서 국내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MS는 이미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했고 더 높은 목표인 CF100(무탄소에너지 100%)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 니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가 12일(현지시각) MS 본사인 미국 시애틀 레이먼드 캠퍼스에서 국내 언론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니카가와 CSO는 미국 국무부에서 에너지 전환 담당 차관보를 지냈으며, 지난해까지 대통령 특별보좌관 및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기후 및 에너지 선임이사로 활동했다.

CF100은 화석연료가 아닌 탄소 배출이 없는 에너지만 24시간 사용하겠다는 캠페인으로, 원전과 수소가 포함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유엔(UN) 총회에서 무탄소에너지의 국제적 확산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CF연합'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2025년 CF100을 달성하기 위해 새롭게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24시간 무탄소 에너지 조달을 확인하기 위해 에너지 공급자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과 협력 역시 무탄소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 미국 내에서도 정보통신(ICT) 기업과 태양광 기업의 에너지 협력은 처음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MS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할 태양광 발전소에 2.5GW 이상의 모듈을 순차 공급한다. 또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도 담당한다.

멜라니 니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 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가 12일(현지시각) MS 본사인 미국 시애틀 레이먼드 캠퍼스에서 국내 언론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한화솔루션)

MS는 세계 전역에서도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사업을 추진한다. 각국에 퍼져있는 MS의 사무실이나 데이터센터는 물론 MS가 임대를 해서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까지 무탄소에너지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또 "탄소중립을 넘어서 지금까지 배출한 탄소까지 중립으로 만드는 야심 찬 계획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MS는 지난 2012년 탄소 배출이 없는 탄소중립을 이뤘으며 2030년부터 그동안 배출한 탄소를 중립으로 만드는 '카본 네거티브'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100/100/0'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력 소비 100%를 탄소 배출이 없는(0) 에너지로 매시간 100% 조달하겠다는 목표다. 무탄소에너지를 사용하고 실시간으로 이를 추적하고 증명할 계획이다.

그는 "단순한 무탄소에너지의 생산만큼이나 송전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에서도 탄소 절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먼드시, 워싱턴=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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