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어깨에 걸린 준PO 직행 티켓, SSG의 승부수

이형석 2023. 10. 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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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가 3위 싸움이 걸린 최종전에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다. 

김광현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최종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원형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SSG는 전날(16일) 두산전에 앞서 3위 NC 다이노스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였다. 16~17일 두산전을 모두 승리하더라도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 NC 역시 16~17일 KIA 타이거즈전서 모두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뺏길 수밖에 없다. 
인천=김민규 기자
김원형 감독은 16일 경기 전 "오늘 로에니스 엘리아스, 내일 김광현이 나간다"라고 미리 못 박았다. 자칫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4위로 처질 경우 포스트시즌(PS) 구상이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기로 결정, 선수들의 '승리 의지'를 자극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SSG는 16일 3-2로 이겼고, 에릭 페디를 내세운 NC는 KIA 2-4로 졌다. SSG가 3위로 올라서고, NC가 4위로 밀려났다. SSG는 17일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짓게 된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더군다나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쳐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3위 욕심이 더 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7일 최종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뒤 19일부터 돌입한다.  

또한 SSG는 최정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휴식을 통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한 커크 맥카티는 이제 막 공을 잡기 시작했다. 구단은 준PO 이후 맥카티의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몸 상태 회복의 시간을 벌기 위해 3위 확보가 더욱 욕심난다. 

SSG가 만일 4위로 처질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원투 펀치' 없이 오원석 또는 문승원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사진=SSG 제공
김광현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선발 싸움에서 우위를 거둔 SSG가 웃었다. SSG 엘리아스는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6이닝 4피안타 2실점 한 두산 라울 알칸타라에 판정승을 거뒀다.
사진=SSG 제공
김광현은 올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고 있다. 9월 이후 7차례 등판의 평균자책점은 3.03이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치지만 평균자책점은 3.31로 시즌 성적보다 낮다. 잠실에서 열린 8월 25일 두산전 4이닝 7실점 부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천에서 치른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홈 인천에선 16번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2.61로 좋다. 최종 순위 확정이 걸린 부담감이 큰 경기지만, SSG는 김광현의 풍부한 경험과 강심장을 믿는다. 

두산은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4.66을 올린 장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김원형 감독은 "가을야구는 확정됐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독려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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