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진출하려면 일부러 져야 한다? 아일랜드, 네덜란드전 앞두고 난감… 네이션스리그 반영 때문에 꼬인 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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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가 '유로 2024' 본선행 가능성을 높이려면 네덜란드 상대로 패배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아일랜드까지 진출권이 주어지려면, 리그 A와 리그 B에서 예선만으로 본선행을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불참하는 팀이 무더기로 나와야 한다.
리그 A 진출권이 리그 B로 대거 넘어오고, 리그 B에서도 스코틀랜드처럼 예선 성적만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팀이 더 나온다면 아일랜드까지 진출권이 밀려 넘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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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일랜드가 '유로 2024' 본선행 가능성을 높이려면 네덜란드 상대로 패배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10월 일정을 마친 '유로 2024' 예선 B조가 그렇다. 네덜란드는 조 2위, 아일랜드는 조 4위다. 네덜란드는 현재 순위를 지키면 본선에 간다. 이미 조 1위 프랑스는 본선행을 확정했다.
11월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의 7차전이 예정돼 있다.
관건은 아일랜드의 처지다. 아일랜드는 조 4위로 떨어져 있으며 2위 네덜란드 추격은 불가능하다. 예선 성적으로는 본선에 갈 수 없다.
하지만 유로 예선은 지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도 반영한다. 유로 본선 참가국은 24개다. 개최국 독일, 예선 10개조에서 선발된 20팀을 합치면 21팀이다. 3자리가 남는다. 이 자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한다.
진출권 3장이 걸린 플레이오프는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네이션스리그는 1부에 해당하는 리그 A부터 4부인 리그 D까지 존재하는데, A~C리그에서 각각 4팀씩 뽑아 총 12팀을 모은다. 이들 중 예선을 통해 조별리그에 진출한 팀들은 제외하고, 탈락팀 중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뽑게 된다. 달리 말하면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으면서 예선에서 조기 탈락한 팀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이 결정됐다는 뜻이다. 조지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그렇다.
이 복잡한 규정을 아일랜드의 상황에 대입해 보면, 아일랜드는 네이션스리그 B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순번이 7번째에 불과하다. 아일랜드까지 진출권이 주어지려면, 리그 A와 리그 B에서 예선만으로 본선행을 확정해 플레이오프에 불참하는 팀이 무더기로 나와야 한다. 그래야 순번이 아일랜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리그 A였던 팀 중 유로 예선 성적으로 본선행을 확정하지 못한 나라는 단 4개국 남았다. 현재 추세를 보면 이들 모두 조 2위거나, 2위와 승점이 같은 3위(D조 크로아티아)다.
만약 진출권이 밀리면 가장 먼저 이를 따내게 되는 팀은 리그 D 1위였던 에스토니아다. 두 번째 진출권부터는 높은 순위 팀에게 분배된다. 리그 A 진출권이 리그 B로 대거 넘어오고, 리그 B에서도 스코틀랜드처럼 예선 성적만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팀이 더 나온다면 아일랜드까지 진출권이 밀려 넘어올 수 있다.
결국 아일랜드 입장에서는 리그 A였던 팀 모두가 예선에서 조 1, 2위를 안정적으로 차지하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네덜란드가 조 2위를 차지하도록 아일랜드가 밀어줘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 진출권과 무관한 팀이 된다. 만약 현재 조 3위인 그리스가 막판 역전해 조 2위를 차지하고, 네덜란드가 조 3위로 밀린다면 아일랜드의 본선행 확률은 더 떨어진다.
두 대회 성적을 아울러 반영해 복잡한 예선 방식을 짜다보니 나온 이상한 상황이다. 스포츠에서 '져야 이득'인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건 대회 방식 편성의 가장 큰 목표다. 모든 팀이 승리를 위해 경기해야만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져야 이득'인 경우는 피해야 한다. 현재 유로 예선이 그런 역설적인 상황을 맞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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