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센터에서 방사한 따오기, 사천 가을 들녘 찾다

뉴스사천 하병주 2023. 10.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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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종적을 감췄던 새 따오기.

또, 사천에서 복원 후 방사된 따오기가 발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따오기 복원 센터의 임미정 따오기 서식팀장은 "방사한 따오기 중 개척 정신이 좋은 녀석들이 이처럼 많이 돌아다닌다"라며, "이들이 사천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먹이활동 하기에 좋다는, 환경이 건강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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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 자락 깨끗한 환경 영향... "무척 반가운 일"

[뉴스사천 하병주]

 최근 사천 들녘을 찾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서 2022년에 방사한 개체로 확인됐다.(사진 제공=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 뉴스사천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종적을 감췄던 새 따오기. 이 따오기가 사천의 가을 들녘에서 발견됐다.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서 2022년에 방사한 새다.

이 따오기가 사천에서 발견된 건 지난 10월 15일이다. 사천만에서 조류 조사를 하던 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의 눈에 띄었다. 따오기는 바닷가 바위에 앉았다가 가까운 논두렁에 앉았다가 하며 여유를 부렸다. 때론 높은 곳에 앉아 먹이가 있는지 주위를 살피기도 했다.

발목에는 흰색 가락지와 '09P'라 적힌 가락지를 찼다.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 확인하니 '2018년 생으로 암컷이며, 2022년에 방사한 녀석'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참고로 가락지 색깔이 붉으면 수컷이다.
 
 최근 사천 들녘을 찾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서 2022년에 방사한 개체로 확인됐다.(사진 제공=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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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에 사진을 제공한 윤병열 대표는 "따오기가 사천에서 발견돼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와룡산 자락의 깨끗한 환경에서가 아니라 바닷가에서 눈에 띈 건 이례적인 일"이라 덧붙였다.

따오기 복원 센터에 따르면 '09P' 따오기는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대구 달성군에서 관찰됐다. 6개월 만에 직선거리로 100km 넘게 떨어진 사천시로 옮겨온 셈이다. 또, 사천에서 복원 후 방사된 따오기가 발견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에는 역시 2022년에 방사한 '18P' 따오기가 사천에서 발견됐다. 이 따오기는 이후 경북 경주에서 발견됐다.

따오기 복원 센터의 임미정 따오기 서식팀장은 "방사한 따오기 중 개척 정신이 좋은 녀석들이 이처럼 많이 돌아다닌다"라며, "이들이 사천을 찾는다는 건 그만큼 먹이활동 하기에 좋다는, 환경이 건강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따오기 서식 환경 연구에 꼭 필요하다"며 "따오기 발견 시 복원 센터(055-530-1581~7)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사천 들녘을 찾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서 2022년에 방사한 개체로 확인됐다.(사진 제공=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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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동요에 등장할 만큼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새다. 하지만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으로 찍힌 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가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우리나라에 기증하면서 복원이 이뤄졌다.

올해는 따오기 증식·복원을 시작한 지 15주년이다. 따오기 복원 센터는 10월 11일 따오기 26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제8회 우포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를 했다. 이로써 복원 작업 후 자연으로 간 따오기는 270마리다. 이 가운데 37% 정도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오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최근 사천 들녘을 찾은 천연기념물 ‘따오기’.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 센터에서 2022년에 방사한 개체로 확인됐다.(사진 제공=윤병열 한국탐조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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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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