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2명 “COPD 들어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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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만표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으나, 폐 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국민들의 올바른 정보 인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COPD의 약물치료는 폐 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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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발견 이어 적절한 치료 관리 중요”
국민 3명 중 2명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폐의 날’ 20주년을 맞아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폐 질환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8.4%가 ‘COPD를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COPD는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폐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로 꼽힌다. 초기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주로 40세 이상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학회 조사에서 COPD는 매체 중 TV(30.2%)를 보며 가장 많이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된 폐 질환에 관한 여러 정보들과 금연 캠페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폐 건강에 관한 OX 질문인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에 대해 오답을 답한 비율은 91.4%였다. 학회는 “폐활량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운동선수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폐활량이 늘지는 않는다”며 “다만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폐포의 기능은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COPD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만표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폐 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으나, 폐 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국민들의 올바른 정보 인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COPD의 약물치료는 폐 기능을 호전시킨다기보다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창립 70주년을 맞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앞으로 대중매체뿐만 아니라 2030세대가 익숙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도 폐 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바른 정보들을 전달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폐 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학회는 지난 2003년 COPD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했다. 학회는 매년 폐 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 가족 폐 질환 이야기 수기 공모전 △폐 건강 실천을 위한 걸음 기부 △인터랙티브 폐 건강 정보 콘텐츠 제공 등을 진행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학회 의뢰로 서강대학교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와 하우즈컴에서 진행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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