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의 반박 "사퇴보다 당 위기 극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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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 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당 일각에서 나온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의원단 논의라든가 광역시도당 위원장님들과의 논의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일단 우리가 혁신재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궐선거가 끼어들어 왔고. 이 과정에서 '혁신재창당의 1차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1차 혁신재창당의 과정까지는 뭔가 좀 매듭을 지어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요구들, 의견들을 청취해서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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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2023.10.16 |
ⓒ 연합뉴스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0. 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당 일각에서 나온 사퇴 요구를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대로 '11월 당대회까지 기존 노선을 정비, 총선체제로 들어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 대표는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은 이유가 무엇인가'란 질문에 "제가 선을 그은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선거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대표가 지는 것이라고 저 스스로도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제가 사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당의 위기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당 차원의 고민들도 필요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의견을 수렴한 끝에 '사퇴 없음'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의원단 논의라든가 광역시도당 위원장님들과의 논의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일단 우리가 혁신재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 보궐선거가 끼어들어 왔고. 이 과정에서 '혁신재창당의 1차 모멘텀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1차 혁신재창당의 과정까지는 뭔가 좀 매듭을 지어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이런 요구들, 의견들을 청취해서 그렇게 판단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자강론은 실패했다'는 비판도 "저의 혁신재창당론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강론'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자강론은 출발점"이라며 "당이 자기 중심이 있어야 연대, 연합도 유연하게 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을 갖고 일들을 추진해가려고 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게 당의 전국위원회 결정사항이기도 하다. 이걸 또 원점에서 논의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이라며 신당 창당이나 '제3지대 연합' 등으로 노선을 전환하는 데에도 부정적이었다.
금태섭·양향자보다는... 여전히 '진보정치'에 방점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이나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 지금 제3지대는 자신들이 지향하고 있는 정치적 방향에 대해서 다양한 베이스(토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존재하는 것이라 그냥 한 당으로 다 모이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난색을 표했다. 다만 "노동과 녹색, 지역풀뿌리 정치를 꿈꾸는 분들과 총선 과정에서 더 폭넓은 연대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 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방향은 여전히 '진보통합'인 셈이다. 그는 "지금 진보정당이 정체기를 겪는 것은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인 진보정치 어젠다(의제)를 던지는 것들이 굉장히 약해진 것 아니냐'(라는 문제의식이 있다)"라며 "이런 것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어떤 세력 확장들을 함께 도모해 나가는 것을 남은 기간 동안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 후 결별했던 진보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 역시 닫아두진 않았다. 이 대표는 "당원들 사이에 여전히 그런(심리적인) 벽이 있다"면서도 "정당이 그것을 뛰어넘어서 큰 가치와 목표에 함께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저는 그것은 극복해나가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러한 과정들에 대한 어떤 충분한 조건들, 이런 것들이 무르익지는 않은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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