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탐빌, ‘슈퍼 소울’ 릴레이 초청 강연 진행
SBNR은 ‘Spiritual But Not Religious’의 줄임말로,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이라는 의미다. 탈종교 시대 혹은 종교성의 시대라는 표현이 등장한 21세기의 당신은 어떤 입장인가?
종교를 가졌다고 해서 종교적 삶을 사는 건 아니다. 사랑과 평화를 가르치는 예수의 제자들이 전쟁을 일으키고, 자비를 일깨우는 승려가 사리사욕을 채우는 모습을 마주하곤 한다. 열심히 교회에 나가 헌금하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것이 종교를 믿는 자의 덕목일까?
종교의 본질은 얼마나 공동체 생활을 열심히 하느냐에 있는 게 아니라, 교리를 체화하고 자신의 삶으로 가져오는 것일 터. 그리스도처럼, 혹은 부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자신을 정진해 나가는 데 있을 것이다.
현대 종교학을 대표하는 학자인 엘리아데는 인간을 종교적이라고 규정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진리에 대한 갈망이 있고,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고 말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종교는 불확실한 삶 속에 빛을 비춰주는 이정표로서, 정치와 사회의 중심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우리 나라에도 서양의 기독교나 천주교가 들어오기 전까지, 조상들은 유교, 도교, 불교를 삶의 양식으로 삼고 따랐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 종교의 자유화가 이루어지고, 우리에겐 다양한 선택지가 생겼다.
무엇보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목사님이나 스님 등 종교 지도자를 대신하는 영적 지도자가 등장한 것.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부터 오쇼, 에크하르트 툴레, 디팍 초프라, 마이클 버나드 백위스 등 세계적 영적 스승의 저서와 강연을 통해 현대인들은 삶의 지혜를 배운다. 그러니까 탈종교의 시대란, 특정 종교를 선봉하지 않아도 진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올해 미국에서 ‘영적 지도자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 받는 영적 스승, 마이클 버나드 백위스가 한국에 온다. 리탐빌이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다섯 번째 ‘슈퍼 소울 릴레이’에 연사로 초청된 것. 그는 목사이자 명상가로서, 종교를 초월한 영성의 길을 안내하며 궁극적 끌어당김의 ‘시크릿’을 설파해 왔다.
“아직도 명상을 종교적 행위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명상은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사랑과 자비심, 즉 신성 불성을 깨우기 위한 수련법입니다.” 슈퍼 소울 릴레이를 주최해온 순야 서무태의 말이다.
이번 행사에는 마이클 버나드 백위스 외에도 심리 분야 TED 강연자이자 ‘What’s Your What?’의 저자인 줄리 모렛, 그리고 명상을 통해 슬럼프를 딛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오른 코리안 특급 야구인 박찬호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19일에는 축하 공연과 함께 다섯 멘토가 릴레이로 강연을 펼치는 포럼, 20일부터 22일까지는 3일 간 요가와 명상, 강연, 마인드풀 이팅, 힐링 사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면의 사랑과 신성을 회복하는 리트릿으로 진행된다. 최근 사내 명상 컨설팅 협찬과 비영리 슈퍼소울릴레이 기부가 이어져, 클래스 테이블 좌석이 추가로 배정됐다. 이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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