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돼서 허리 휘었다면… 척추에 '이 병' 생겼을 수도

헬스조선 편집팀 2023. 10.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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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심한 허리 통증을 느꼈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송금영 원장은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환자는 통증을 피하기 위한 비틀어진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x-ray 검사상 일시적으로 척추가 휘어진 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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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김모(28)씨는 최근 심한 허리 통증을 느꼈다. 특히 의자에 앉아 있을 때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했고 다리가 저리고 땅기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참다 못해 병원을 방문한 김씨는 검사 결과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x-ray 상에서 자신의 척추가 휘어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 학창시절 척추측만증 검진에서는 정상이었는데, 성인이 되어 발견된 것이다. 김씨의 척추가 휜 원인은 무엇일까?

◇척추질환으로 측만증 발생했다면, 원인 해결 통해 척추 변형 회복 가능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로 곧게 뻗어야 할 척추가 S자나 C자 등의 모양으로 휘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성장기에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부분이며 성장이 멈추면 더이상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만약 김씨처럼 성인이 된 이후에 척추의 변형이 일어났다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아닌 2차적인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허리디스크 질환과 척추관 협착증이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송금영 원장은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때 환자는 통증을 피하기 위한 비틀어진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된다"며 "이런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x-ray 검사상 일시적으로 척추가 휘어진 측만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만성적인 허리디스크 환자 중 척추 변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주위 구조물들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비대해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을 압박해 허리 통증은 물론 심한 다리 통증이 동반돼 걷다 쉬다를 반복하고, 걷더라도 다리를 절뚝이게 된다. 이때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일시적인 변형이 올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좁아진 척추관이 넓어져 허리를 자주 굽히는 특징 탓에 근육 약화로 인한 퇴행성 척추후만증의 위험도 있다.

송금영 원장은 "허리디스크 질환과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척추변형은 원인을 해결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며 "통증을 참고 견뎌 만성화가 되면 척추뼈의 변형이 심해질 뿐 아니라 근육까지 약화돼 치료를 잘 받아도 재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증을 계속 참기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형예방에 편측성 운동보다 동측성 운동 권장…통증 발생시 점프 자제
평소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바닥 생활은 되도록 피하고,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허리를 바로 세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휴식을 갖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거나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 운동은 척추에 좋은 운동이다. 단 걸을 땐 허리를 꼿꼿하게 펴야 한다.

또 골프나 볼링, 테니스 등 한쪽 방향을 주로 사용하는 편측성 운동 보다는 수영이나 줄넘기 등 양쪽을 모두 사용하는 동측성 운동이 척추질환으로 인한 일시적인 척추변형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 허리 통증이 심할 때는 줄넘기와 같은 점프 동작이 있는 운동은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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