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前남편, 딸 영양실조로 죽였다…내연녀와 교도소에" (결혼지옥)[종합]

(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우결 부부' 김정화가 전 남편과 아이에 관한 사연을 밝혔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우결(우리 결혼할 거야, 말 거야?)부부'가 출연해 사연을 전했다.

박재성, 김정화 부부는 택시 기사와 승객으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자녀도 네 명이 있음을 밝혀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하지만 김정화는 "남편이 저를 챙기지 않는다"라며 고민을 토로했고, 남편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날 김정화는 박재성과 재혼 가정끼리의 결합이라면서 사연을 밝혔다. 김정화는 "남편 쪽에 첫째가 있고, 저도 딸이 하나 있었다. 처음 결혼했을 때"라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김정화는 "그 아이가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아기 아빠(전 남편)가 추운 겨울날 밖에 버려서"라고 이야기를 이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김정화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정화는 "일찍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가출해서 지냈다. 그러다 남자를 만나서 임신을 먼저 하게 됐고, 혼인신고만 하고 아기를 낳고 살았다"라며 전 남편에 관한 사연을 전했다.

김정화는 "그때 너무 어렸다. 10대 때라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는 한창 PC방이 유행이었다. (전 남편이) 거기를 다니다가, 거기 있는 종업원이랑 눈이 맞았다"라며 전 남편이 결국 종업원과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화는 "(전 남편을) 길 가다가 찾아냈다. 그때 당시에는 제가 아기를 데리고 있었는데 아기를 줬다. 키워보라고. 그러면 (내연녀가) 전 남편과 떨어질 줄 알았다. 싫증이 날 줄 알고 아기를 준 거다"라고 아이를 전 남편에게 데려다준 이유를 밝혔다.

이후 김정화는 시아버지를 통해 아이를 데려오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김정화는 "(애 아빠한테) 연락이 왔는데 아이를 버렸다더라. 연락이 왔다. 아이가 죽었다고"라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김정화는 "그래서 그 새벽에 달려갔다. 외곽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전으로 달려가서 봤다.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었다. 아니라고, 내 딸 아니라고"라며 눈물을 흘려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러고 나서,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고 전 남편과 내연녀가 교도소에 가 있는 동안, 김정화는 아이를 화장해서 뿌려줬다고.

이에 오은영이 아이의 사망 원인을 묻자, 김정화는 "먹지를 못했다더라. 영양실조. 둘 다 일을 안 하니까. 그래서 사망 원인을 찾으려고 부검을 했었나 보더라. 근데 위장, 장에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고"라고 답했다.

김정화는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잘못된 거구나. 엄마, 아빠한테 사랑도 못 받고,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지켜주지도 못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잘못된 거구나 싶었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