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1시간’… 전남대병원 응급실서 매년 300명 사망 [2023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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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사망한 환자가 매년 3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전남 각지에서 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의료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간 230명의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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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내원 후 사망한 환자가 매년 3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전남 각지에서 병원까지 이동 시간이 길어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의료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남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간 230명의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엔 303명, 2021년 275명, 2020년 292명, 2019년 305명이 숨졌다.
특히 응급환자가 장거리 긴급이송 중 심정지가 와서 골든타임을 놓친 사례도 있었다. 실제 전남대병원과 광주, 전남 지자체 거리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남대병원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만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고흥, 광양, 구례, 여수, 완도, 진도 등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2시간 30분 이상 소요돼 병원까지 쉽게 이동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라남도는 환자 이송이 어려운 도서 지역이 많은 데다 고령인구 비율도 25.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최근엔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인명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비해 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대표적인 의료낙후지역으로 꼽힌다.
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21대 국회에서도 ‘순천대·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특별법’ 등 의과대학 설립 관련 법안이 3개 발의됐으나, 계류된 상태다.
김 의원은 “긴급환자들이 전남대병원으로 긴급이송되는 도중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긴급이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랜 시간 의료혜택에서 차별을 겪어온 전라남도를 의료인을 양성하는 의과대학 유치 1순위 지역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전국에서 대학병원 설립이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전남을 위해 국가와 지역사회, 정치권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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