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40골' 호날두 아직 전성기, '괴물' 홀란 제쳤다…2023년 최다 득점 1위 등극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르스)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누르고 2023년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영국 공영방송 'BBC' 프로그램 'MOTD(Match of the Day)'는 17일 SNS을 통해 "호날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멀티골로 2023년 클럽과 대표팀 득점 수에서 엘링 홀란을 압도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17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8차전서 보스니아 헤르치고비나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미 본선행 티켓을 따냈던 포르투갈은 2경기를 남겨두고 조 1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포르투갈이 대승을 거둔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역시 포르투갈을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호날두였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2골을 뽑아내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4-4-1-1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호날두는 전반 5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포르투갈에 리드를 안겼다. 상대 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성공시켰다. 전반 20분에는 2-0 리드를 만드는 2번째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호날두가 이를 마무리했다.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칸셀루, 주앙 펠릭스(이하 바르셀로나)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포르투갈은 전반전을 5-0으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 스코어가 후반전에도 이어지면서 포르투갈은 원정 경기임에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어렵지 않게 제압하면서 A매치 8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포르투갈은 예선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 1위도 확정했다.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슬로바키아(승점 16)와의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32골 2실점으로 공수 양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포르투갈은 내년 본선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기록 제조기' 호날두는 지난 14일 슬로바키아전 2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에 성공하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127골까지 늘렸다. 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도 1경기 더 늘어난 203경기가 됐다. 최다 득점 2위 알리 다에이(이란)의 109골과 최다 출전 2위 바데르 알무와타(쿠웨이트)의 196경기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1985년생으로 만 38세가 되면서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호날두는 뛰어난 자기관리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2023년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포함해 호날두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MOTD'에 따르면, 호날두는 2023년이 시작된 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포함해 클럽과 대표팀에서 총 40골을 터트렸다. 지난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뛰기 시작한 호날두는 지난 시즌 총 14골을 터트렸고, 8월에 열린 2023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6골을 터트려 대회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새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도 호날두는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총 11경기에 나와 11골을 기록 중이다. 절정에 이른 골 감각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면서 올해 A매치 7경기에 참가해 9골을 터트리며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총 40골을 넣었다.
이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홀란의 2023년 득점(39골)을 능가하는 숫자이다. 홀란은 지난 16일 노르웨이와 스페인 간의 유로 예선 A조 8라운드 맞대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2023년 최다 득점자 자리를 호날두에게 내줘야 했다. 홀란이 침묵하면서 노르웨이는 스페인한테 0-1로 패했다.
호날두와 홀란 다음으로 2023년에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는 이강인 팀 동료이자 PSG(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35골)이다. 음바페는 지난 14일 네덜란드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프랑스가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라 호날두와 홀란과의 차이를 좁힐 수 있다.
현역에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지만 호날두가 여전한 득점 감각을 과시하며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면서 2024년 6월에 독일에서 개최되는 유로 2024 때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이미 호날두는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당시 호날두는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조국을 12년 만에 대회 결승전을 이끌었는데, 개최국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어 전반 24분 만에 교체됐다. 기대했던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인해 일찍 퇴장하게 되자 호날두는 눈물까지 훔쳤는데, 포르투갈이 연장 후반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호날두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결승전 때 호날두는 부상임에도 터치라인 인근에서 감독과 함께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독력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유로 2020 때는 5골을 터트리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지만 16강전에서 벨기에한테 0-1로 패해 일찍 대회를 마감했다. 이 대회가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으나, 호날두는 경기력 유지에 성공하면서 40세를 앞두고 있는 나이에 유로 대회 참가를 정조준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미러'는 지난 9일 "호날두는 은퇴 계획을 중단하고, 다음 월드컵 출전을 위해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라며 "그는 40대까지 계속 뛰고 싶어 하며,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다음 월드컵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하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6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북중미 월드컵으로 불린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월드컵만 무려 5번을 참가한 호날두는 전무후무한 6회 출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월드컵을 6번이나 참가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호날두와 메시를 포함해 안토니오 카르바할, 로타어 마테우스, 잔루이지 부폰, 라파엘 마르케스, 안드레스 과르다도,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월드컵 참가 5회로 대회 역대 최다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호날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게 된다면 월드컵과 축구 역사에 새로 쓸 수 있다. 득점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월드컵 6회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까지 작성할 수 있다. 이미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 때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최초로 월드컵 본선 5회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시기가 되면 호날두는 41세가 된다. 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수없이 새기면서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호날두가 40세가 넘어서도 기량 유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BBC MOTD SNS, AP,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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