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잠실 2호선 '지상철' 지하화 위해…광진·성동·송파구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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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성동·송파구가 이들 3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서울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호선 지상철도 지하화는 주민 삶의 질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줄곧 필요성을 강조해 온 사업"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쉽지 않은 현안이기에 오늘 3개 자치구가 협력체를 구성해 실현 의지를 다진 것은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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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노출된 구간은 노후화 더 빨라 매년 정비 비용 증가
십 수 년 전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 3개 구 본격 논의 시작
서울 광진·성동·송파구가 이들 3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서울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지상구간은 2호선 순환선인 한양대역~잠실역(9.02㎞), 지선인 성수역~신답역(3.57㎞) 등 총 12.59㎞ 구간이다.
17일 이들 자치구에 따르면 김경호 광진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16일 광진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도시철도 2호선 지상구간 지하화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상철도 지하화는 변화된 도시환경과 주민 불편, 도시미관 저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십수 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철도시설 노후화로 매년 지상구간에 대한 정비비용이 늘어나고 있고, 지상구간으로 인한 생활권 단절은 물론 토지이용 효율까지 저하되며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막대한 재원 대비 낮은 경제성으로 현안 논의만 이루어지다,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 후 특별법 제정 추진, 서울시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 등으로 최근 필요성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3개 자치구 중 지상구간이 가장 짧은데도 불구하고 이용자는 가장 많다. 올해 1~8월 기준 잠실·잠실나루역 일평균 수송인원은 12만1920명으로 광진구 구간(12만1680명), 성동구 구간(10만9314명) 보다 많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지하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도 지난 1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지상철도 지하화를 6대 공간계획에 포함해 공간을 창출하고 가용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장기 사업인 만큼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협약에 따라 3개 자치구는 지상철도 지하화 실현을 위해 ▲실무회의 구성으로 특별법(가칭 철도시설 자하화 및 상부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대응 방안 논의 ▲추진 현안에 대한 세부 공동대응 방안 마련 ▲관련 기금 조성 및 운용 방안 논의 ▲연구 및 용역 등 자료 공유 등을 추진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204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된 지상철도 지하화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점차 현실화,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광진구 중심을 관통하는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화해 도심 단절과 교통혼잡 등 현안 사항을 해결하고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서울의 핵심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호선 지하화는 주민 불편 해소뿐 아니라 성수동을 문화·산업이 융합하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경제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지하화가 실현되면 역사 주변 지하공간을 활용해 민간 투자 유치나 역사 주변부 고밀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호선 지상철도 지하화는 주민 삶의 질과 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보시절부터 줄곧 필요성을 강조해 온 사업”이라며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쉽지 않은 현안이기에 오늘 3개 자치구가 협력체를 구성해 실현 의지를 다진 것은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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