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테러 추정' 총격 사건으로 스웨덴 원정팬 2명 사망…경기 취소, 선수·원정팬 숙소 복귀

김희준 기자 2023. 10. 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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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도중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경기는 취소됐다. 벨기에, 스웨덴, 브뤼셀 경찰 당국과 함께 논의 후 결정을 내렸으며 추후 적절한 절차를 통해 경기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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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벨기에에서 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도중 총격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경기는 취소됐다. 벨기에, 스웨덴, 브뤼셀 경찰 당국과 함께 논의 후 결정을 내렸으며 추후 적절한 절차를 통해 경기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건은 17일 벨기에와 스웨덴의 유로 2024 예선 F조 8차전 도중 발생했다. 경기가 치러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5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스웨덴 원정팬 2명이 사망했다. 벨기에와 스웨덴은 전반을 1-1로 마친 가운데 경기를 재개하지 않는 것에 동의했고, 경기는 그대로 취소됐다.


벨기에 경찰 당국은 테러리스트 소행으로 사건이 벌어졌다고 추정했다. 에릭 판두이세 대변인은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슬람 영향을 받은 가해자가 스웨덴 사람을 해하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아랍어를 구사하는 남성이 총기로 시민들을 공격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다만 경찰 당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는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수들과 팬들은 경기가 중단된 이후에도 한동안 경기장 바깥을 떠나지 못했다. 용의자가 도주한 상황에서 테러 위협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섣불리 바깥을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경기장에서 머물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1시간여 뒤부터 선수들과 팬들은 경기장을 나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갔다. 스웨덴 선수들은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공항에 도착해 곧장 스웨덴으로 귀국했고, 스웨덴 팬들 역시 경찰들이 안전하게 경호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숙소에 도착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브뤼셀에서 스웨덴 시민들이 총격 사건에 휘말린 데 대해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 스웨덴 당국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테러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축구연맹과 스웨덴축구연맹 역시 해당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한편 테러에 불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재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스웨덴 주장 빅토르 린델뢰프는 "벨기에는 이미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스웨덴은 예선에서 유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를 재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하게 경기를 여는 대신 아예 취소하는 편이 나을 거라 전했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스페인 '렐레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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