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의 가을 맹타 비결, 뉴저지 형제의 고무줄 팔찌?
배중현 2023. 10. 17. 09:30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손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하퍼의 손목을 자세히 보면 필리스 색상의 팔찌를 차고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라며 CBS뉴스 필라델피아의 보도를 인용해 17일(한국시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뉴저지에 사는 제이스와 와이엇 앤더슨 형제는 올 시즌 하퍼를 위해 필라델피아 구단 마스코트 필라 패너틱에서 영감을 받아 빨간색, 흰색, 파란색, 초록색 고무줄 팔찌를 만들었다. 형제는 9월 자신의 사인이 담긴 야구 카드와 행운을 기원하는 편지와 함께 팔찌를 하퍼에게 보냈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 벌어졌다. 하퍼가 이 팔찌를 착용하고 경기를 뛰고 있는 것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형제의 아버지 데이브 앤더슨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며 "팔찌를 착용할 거로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하퍼 스페셜'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꿈쩍하지 않았다. 제이스는 CBS뉴스 필라델피아와의 인터뷰에서 "하퍼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그와 함께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팔찌의 좋은 기운 때문일까. 하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치른 NLDS에서 시리즈 타율 0.462(13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퍼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타율 0.281 306홈런 889타점이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521)을 합한 통산 OPS가 0.912에 이른다. 2015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2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이적, 팀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올해 연봉만 2700만 달러(364억원)가 넘는 '거물급 스타'다. 엄청난 비용의 물품을 제공받지만, 뉴저지 형제의 팔찌를 착용하고 경기를 뛴다는 게 이채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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