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70이닝 돌파' 도전...준PO 직행 노리는 NC 막아설까

안희수 2023. 10. 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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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NC전에서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를 노리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준플레이오프(PO) 직행 경쟁을 노리는 팀들의 명운을 쥐고 있다. 다시 한번 일격을 가할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지난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놓았고, 타선은 0-4로 지고 있던 8회 말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KIA는 14일 이미 포스트시즌(PS) 탈락이 결정됐다. 5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잠실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6위 KIA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2팀 남은 일정 결과와 상관없이 KIA의 5위 탈환은 불가능해졌다. 

16일 NC전은 이미 순위기 결정된 상황에서 치러야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이의리와 타자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로 3위 수성에 유리했던 NC가 초반부터 기세를 높이며 준PO 직행 확정 의지를 보여줬지만, KIA 타선은 8회 1사 뒤 이창진·김도영·고종욱·김선빈·소크라테스 브리토·이우성이 연속 6안타를 치며 단숨에 4득점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 초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까지 챙겼다. 

16일 NC전에서 KIA 역전승을 이끈 고종욱. 사진=KIA 타이거즈

이날 잠실 경기에선 4위 SSG 랜더스가 두산에 3-2로 승리하며 NC를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두산은 5위가 확정됐다. 2023 정규시즌은 17일 광주 NC-KIA전, 잠실 SSG-두산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0.5경기 차 SSG와 NC의 준PO 직행 여부가 남은 관심사다. 

두산은 19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SG를 만날 수 있다. 17일 경기에서도 지면 기세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홈 최종전에 등판한다. 올 시즌 NC전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9시즌 연속 170이닝 돌파라는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 높은 투구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KIA는 고종욱과 김선빈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고종욱은 16일 경기에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고, 김선빈은 3안타를 치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열었다. 이우성, 이창진 등 다음 시즌(2024)도 KIA 외야 한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도 마지막 경기까지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기 위해 집중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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