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과욕" '공혼족' 출산율에도 영향…"경제적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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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년들의 결혼 기피 현상이 가속하면서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가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방역이 이어져 결혼이 미뤄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정학 분석가이자 인구통계학 전문가 피터 자이한은 지난 3월 "중국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인구학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10년 이내에 인구 감소 문제로 경제적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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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과욕" 취업난으로 결혼 포기
합계 출산율 1.09 전망, 역대 최저치
중국 청년들의 결혼 기피 현상이 가속하면서 지난해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가 10년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부부는 683만 5000쌍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0.6% 줄어든 수치로, 10년 전인 2013년(1346만 9000건)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혼인신고 건수는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지난 3년간 ▲2019년 927만 3000건(전년 대비 8.5% 감소) ▲2020년 814만 3000건(12.2% 감소) ▲2021년 764만 3000건(6.1% 감소) 등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만혼화(결혼 연령이 늦춰지는 것) 현상이다. 2022년 혼인신고 인구 중 20∼24세의 비중은 15.2%로 나타났다. 2010년 37.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4세 미만 인구의 결혼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30∼34세 인구와 35~39세 인구의 혼인신고 건수는 같은 기간 각각 9.4%P, 2.5%P 증가했다. 이를 두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과 방역이 이어져 결혼이 미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계속되는 취업난 등으로 청년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혼을 두렵게 느끼는 '공혼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제적 압박이 심하고, 아이 키우는 압박이 심하고, 가족의 책임을 지고 싶지 않고, 혼자 자유롭게 놀고 싶다", "결혼은 일종의 과욕"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혼인 감소는 자연스럽게 출산율에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1.09로 떨어졌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쏟아지는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1978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법정 결혼 가능 연령(남성 22세, 여성 20세)을 낮추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국의 지정학 분석가이자 인구통계학 전문가 피터 자이한은 지난 3월 “중국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인구학적 위기를 겪고 있다”며 "10년 이내에 인구 감소 문제로 경제적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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