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점령은 실수"…지정학 위기에도 실적 기대 커졌다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2023. 10. 17. 08: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안전자산을 향해 움직였던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상승과 전쟁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 오른 4,373.63, 나스닥은 1.20% 뛴 1만 3,567.98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0.93% 상승한 3만 3,984.54로 장을 마감했다.

● 기대감 커진 어닝시즌…"3분기 S&P500 이일추정지 2.2% 증가" 이날 시장은 지정학 위기의 안정에 대한 희망과 기업 실적 강세애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현지시간 13일 공개된 영국 LESG 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이익 추정치는 2.2%,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면 7.2%에 달한다.

보고서는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기업 32곳 가운데 87.5%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해 장기평균인 66%보다 높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금요일 대형은행주 호실적으로 3분기 실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이날은 찰스슈왑 역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공개했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어든 46억 6,600만 달러였지만, 시장 예상인 46억 1,5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조정주당 순이익도 작년의 30%에 그쳤지만 예상인 0.74를 웃도는 0.7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예금 잔액이 3분기말 기준 2,84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7% 감소했지만 1년간 이어진 유출 속도가 둔화되는 등 긍정적 지표를 기록했다.

● 바이든 "가자 지구 점령은 실수"…이-팔 전쟁 실마리 잡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은 미국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새로운 기점에 놓이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은 큰 실수"라면서 가지지구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의 행동에 대해 "전쟁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와 같은 무장정파가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현재 방문중으로 회담 결과에따라 사태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의 부채와 재정 위기에 대한 위려를 불식하기 위한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현지를 찾은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우려스럽지만 미국 경제는 좋은 상황"이라면서 "재정 상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러면서 이번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편에 서서 군사적 지원을 할 여유가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엔데믹 후유증 찾아온 제약사…드럭스토어 라이트에이드는 파산보호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과 모더나가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15의 전세계 출하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의 영향을 받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15 출시 이후 15일간 판매량아 전작보다 4.5% 감소했다고 진단했고, 제프리스 역시 "중국 수요가 약화됐다"며 출하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 종료 이후 급감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판매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났다. 이날 화이자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670억~700억달러이던 것을 580억~610억 달러로 낮춰 제시했는데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 관련 제품 부진을 감안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mRNA 등 혁신적 백신을 개발했던 모더나는 수요 감소 우려오 이날 6% 넘게 하락했다.

백신과 치료제 감소로 인한 타격은 미국 내 드럭스토어에도 타격을 입혔다. 전날 미국 3대 드럭스토어인 라이트에이드(Rite Aid)가 챕터11 파산보호에 들어갔다. 백신 접종 급감과 오피오이드 등 마약성진통제 소송까지 더해져 올들어 3억 67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전쟁 위협이 다소 진정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한 온스당 1,932.50,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0.7% 내린 배럴당 87.08달러에 마감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