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첫 비행 펼쳤다…美 최강전투기 F-22도 고난도 기동

정우진 2023. 10. 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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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개막 전날인 16일 일반 국민에게 첫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역시 이날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고난도 기동을 펼쳤다.

KF-21은 서울 ADEX 기간 한·미연합 공중전력 축하비행의 기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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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KF-21 보라매가 비행하고 있다. 윤웅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개막 전날인 16일 일반 국민에게 첫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역시 이날 성남 서울공항 상공에서 굉음을 내며 고난도 기동을 펼쳤다.

17일 서울 ADEX 개막식에서는 핵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도 서울 ADEX 행사장 상공을 비행한다.

F-22와 B-52 등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뒷받침하는 주요 전력들이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서울 ADEX 개막행사를 하루 앞두고 한·미 주요 공중전력들의 시범비행 예행연습이 펼쳐졌다.

이번 서울 ADEX 개막행사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KF-21 1대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 직후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국산 기술로 제작한 KF-21이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KF-21이 행사장 사열대 기준 좌측 상공에서 나타나자 취재진과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KF-21은 서울 ADEX 기간 한·미연합 공중전력 축하비행의 기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KF-21의 짧은 비행에 뒤이어 한국군의 첨단 감시·정찰 자산인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FA-50 전투기 편대, 지난주 교민 수송 등 임무로 이스라엘에 급파됐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와 F-16 전투기 편대 등이 연이어 시범비행을 펼쳤다.

우리 공군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편대도 공중분열을 통해 대북억제력을 과시했다.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 공군 F-22 랩터가 비행하고 있다. 윤웅 기자


이후 F-22 1대가 나타나 약 20여분간 단독비행하며 급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는 급선회기동과 하늘로 솟구치는 수직기동, 기수를 치켜세우며 비행하는 ‘코브라 기동’ 등 각종 고난도 기동을 선보였다.

F-22는 북한의 레이더를 회피하면서 주요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미군 전략폭격기 B-52도 17일 개막식에서 서울공항 상공을 낮은 고도로 가로지를 전망이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B-52가 ADEX 기간 두 차례 시범비행을 실시한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철통(ironclad)같은 의지를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1996년 ‘서울 에어쇼’에서 시작돼 홀수 해마다 열리는 서울 ADEX는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 제품 수출 기회 확대와 선진 업체와의 기술 교류를 위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5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하고 총 232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아덱스(ADEX) 2023’ 미디어 데이가 열린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전투기를 비롯한 편대가 비행하고 있다. 윤웅 기자


서울공항 활주로에 마련된 축구장 16개 크기의 야외 전시장에는 항공기와 지상장비 등 총 100여대의 장비가 전시된다.

개발 중인 KF-21을 포함해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35, E-737, KC-330 등은 물론, 1953년 대한민국 공군이 개발한 1호 군용기 ‘부활호’까지 전시돼 한국 군용기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미동맹 70주년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미군의 주요 항공기들도 전시장에 배치됐다.

현존 최강 전투기 F-22를 포함해 미 해군의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무인공격기 MQ-1C 그레이이글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이번 ADEX 전시에 참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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