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지지 유지하려면 가자 상황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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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국제사회 지지를 유지하려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등 가자지구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확산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는 국무부 설명과 달리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사상자 증가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며 가자지구 위기 해결을 압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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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국제사회 지지를 유지하려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등 가자지구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확산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블링컨 장관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악화하는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바이든 행정부는 하마스를 해체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수행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증 중동 국가 6곳을 방문한 뒤 이날 다시 이스라엘을 찾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다.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도 각각 만났고, 이후 이스라엘군(IDF) 본부에서 이스라엘 전시 내각과 전쟁 계획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설명했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중동순방 결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하고,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유엔 및 중동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했다는 국무부 설명과 달리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사상자 증가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며 가자지구 위기 해결을 압박한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전시 내각 강경파가 인도주의적 지원에 반대할 것이고, 대중 반발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이번엔 긴 전쟁이 될 것이고 대가도 클 것이나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위해, 양국이 믿는 가치를 위해 이길 것”이라며 장기전도 시사했다.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압박을 가자지구에 대한 일부 지원을 허용하는 내각 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 중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5분간 벙커로 대피했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 국방부 지휘본부에서 대화를 속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밀러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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