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면 차 끌어” 고속버스 등받이 민폐 승객 논란

임지혜 2023. 10. 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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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좌석을 뒤로 최대한 젖힌 여성 승객이 버스 기사는 물론, 나이가 지긋한 다른 버스 승객들과도 다툼을 벌인 영상이 화제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 여성 승객 A씨는 좌석 등받이를 한껏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다.

버스 기사는 A씨를 향해 "뒤에 손님이 불편해하시고,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니 조금만 의자를 올려 달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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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버스 좌석을 뒤로 최대한 젖힌 여성 승객이 버스 기사는 물론, 나이가 지긋한 다른 버스 승객들과도 다툼을 벌인 영상이 화제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고속버스 맨 앞자리 여성 승객 A씨는 좌석 등받이를 한껏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다.

버스 기사는 A씨를 향해 “뒤에 손님이 불편해하시고,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니 조금만 의자를 올려 달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여성 승객은 “뒷사람 불편하다고 제가 불편할 수는 없다”며 “이만큼 (의자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고 거절했다.

이에 기사가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되니까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며 “자유라는 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누리는 거다”라고 타일렀다. 그러자 A씨는 “거절하는 것도 제 의사”라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싸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르신 승객이 “이게 침대냐, 안방이냐”라고 말하자 A씨는 “그렇게 불편하면 차 끌고 가라” “너나 잘해” 등의 반발을 쏟아냈다.

버스 기사가 “어른한테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지만, A씨는 “먼저 반말하고 큰소리치니까 나도 반말하는 것”이라며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라고 다시 받아졌다. 결국 기사는 뒷자리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키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선 A씨 태도를 지적하며 버스 기사의 대응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버스 좌석 등받이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이같은 논쟁이 이어진다는 반응도 나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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