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화장실에서 밥 먹는 남편 "아내 피하는 도피처" [전일야화]

오수정 기자 2023. 10. 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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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에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이 등장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장실은 보통 다른 사람이 잘 안 들어온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하면 화장실로 간다. 남편분도 아내분을 피해서 화장실로 가는거냐"고 물었고, 남편은 인정했다.

영상을 통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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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결혼지옥'에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이 등장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우결(우리 결혼할 거야, 말 거야?)부부'가 등장해 사연을 들려줬다. 

이날 등장한 부부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첫 만남을 회상했다. 택시운전을 하는 남편의 택시를 탔다가 서로에게 반했다는 부부. 아내는 "택시 안에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잘생긴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고, 남편도 "제가 손님하고 대화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따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운명이었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운명이라 느낄만큼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첫만남과는 달리 결혼 13년차가 된 이들 부부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서로 소통을 거의 하지 않는 것. 아내는 4명의 아이를 챙기느라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부터 유치원까지 데려다주는 일까지 혼자 해냈다. 

새벽 4시에 일어난 아내가 아침 일과는 끄낸 시간은 9시 30분. 하지만 아내는 집에 와서도 쉴틈없이 집안일을 했고, 남편은 뒤늦게 일어났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한번 쓱 쳐다보더니 모닝커피 한 잔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마시고 나와 의아함을 자아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밥은 안 차리면 왜 안 먹냐. 내가 밥을 안 차리면 나한테 물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뭐든지 내가 먼저 말을 꺼낸다.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나한테 말을 아예 안 붙여주지 않냐"고 말했고, 이에 대해서도 남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내는 "대화가 안 된다. 제가 말을 안 꺼내면 하루종일 안한다. 제가 말을 해도 답이 안온다. 그럼 더 화가 난다"고 했고, 남편은 "집사람은 대답할 수 없는 걸 물어본다. 심도있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그래서 대답이 쉽게 안 나온다"고 했다. 아내는 "부부사이에 그런 질문이 대체 뭐냐"면서 황당해했다. 

남편의 일상도 공개됐다. 남편은 더 나은 수입을 위해 심야 운전을 했다. 8시간 운전 후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왔고, 익숙한 듯 혼자 밥을 차렸다. 그리고 차린 밥상을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익숙한 듯 화장실 바닥에 반찬을 깔아놓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었다. 

소유진은 "진짜 처음 보는 모습이다. 두 분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는데,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했던 것들을 다 잊어버렸다"고 놀라워했고, 문세윤도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오은영도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장실은 보통 다른 사람이 잘 안 들어온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하면 화장실로 간다. 남편분도 아내분을 피해서 화장실로 가는거냐"고 물었고, 남편은 인정했다. 

남편은 "맞다.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도 들어가고, 화장실에서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복기하기도 한다. 화장실은 저만의 멀티공간"이라고 했다. 영상을 통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로 소통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해했지만, 아내는 누구보다 남편을 걱정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건강검진을 시켜주기 위해서 작년 6월부터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적금을 붓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아내의 진심을 알게 된 남편은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사진=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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