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베컴' 맨유 올스타 총집결…퍼거슨 아내 장례식에 모여 '추모'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세상을 떠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박지성을 비롯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들이 장례식에 집결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베컴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아내 캐시 퍼거슨 장례식에서 전 맨유 스타들과 함께 추도사를 듣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전설적인 사령탑 퍼거슨 감독은 최근 50년 넘는 시간을 함께한 아내를 떠나보냈다. 퍼거슨 감독의 아내 캐시 퍼거슨은 지난 5일 향년 84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현재 81세인 퍼거슨 감독은 현역 축구선수로 뛰고 있던 1964년에 처음 캐시를 만났고, 1966년 퍼거슨 감독이 25세였을 때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57년간의 결혼 생활 동안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 3명과 딸 2명, 12명의 손주와 증손주도 1명을 뒀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에 "난 거의 50년 동안 내 반석이 되어준 멋진 소녀를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라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이 사랑하던 아내의 별세 소식에 맨유와 팬들은 일제히 그녀를 추모했다. 맨유 남성팀은 지난 7일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검은색 완장을 찼고, 올드 트래퍼드엔 추모의 의미로 깃발이 게양됐다.
캐시 퍼거슨이 세상을 떠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17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 대성당에서 그녀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퍼거슨 감독을 위로하고, 애도를 표하기 위해 과거 그의 밑에서 활약했던 옛 제자들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과거 맨유와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을 비롯해 대런 플레처, 게리 네빌, 니키 버트, 마이클 캐릭 등 수많은 맨유 레전드들이 장례식장에 모였다.
리버풀 레전드이자 전 리버풀 사령탑이었던 케니 달글리시, 마찬가지로 현재 셀틱을 지휘하고 있지만 한때 리버풀을 이끌었던 브렌던 로저스 감독도 라이벌 관계를 떠나 아내를 떠나보내 상심에 빠진 퍼거슨 감독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했다.
또 퍼거슨 감독의 애제자이자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도 스승이 아내를 떠나보내는 길을 함께하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
2002 한일 월드컵 스타였던 박지성은 이후 PSV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후 그는 2012년까지 7년 동안 트로피 11개를 들어 올리며 클럽 전성기에 일조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았던 박지성은 맨유의 '언성 히어로'로 활약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8년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AC밀란과의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때 박지성이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밀란 핵심 미드필더이자 '패스 마스터' 안드레아 피를로를 경기 내내 괴롭힌 경기는 지금까지도 박지성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화자되고 있다. 피를로는 훗날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동료 선수는 호나우지뉴였다. 그리고 최고의 상대 선수는 리오넬 메시였다. 그러나 가장 상대하기 짜증 났던 선수는 박지성"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박지성의 활약상을 인해 국내에서 많은 축구 팬들이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을 갖게 됐고, 맨유는 한국에서 큰 팬덤을 보유하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해 수많은 한국 축구스타들이 박지성의 활약상을 보고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오랜 시간 유럽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은 2014년 33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맨유는 박지성을 7번째이자 첫 비유럽 출신 구단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임명하면서 박지성의 공로를 인정했다.
시간이 흘러 박지성은 2021년 어드바이저 직책을 맡음으로써 K리그1 전북현대에 몸담고 있으며, 2022년부터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더선 캡처, PA Wire,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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