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회담에 쏠린 눈…中일대일로 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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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끌고 온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과 푸틴의 만남에 대해 "이·팔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격동하는 순간에도 양측은 미국과 서방에 맞서 동맹과 파트너십을 과시할 기회로 삼고 있다"며 "이번 만남은 러시아의 전쟁, 중국의 경제적 실패 속 각 정상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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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끌고 온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17일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중러 양국 정상은 미국 등에 맞서 동맹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올해 정상포럼은 '고품질 일대일로를 함께 건설하며, 손잡고 공동발전과 번영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140개국, 30개 국제기구에서 4000여명의 전문가와 관료 등이 참석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과 푸틴의 만남에 대해 "이·팔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격동하는 순간에도 양측은 미국과 서방에 맞서 동맹과 파트너십을 과시할 기회로 삼고 있다"며 "이번 만남은 러시아의 전쟁, 중국의 경제적 실패 속 각 정상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첫날에는 기업인 대회와 환영 리셉션이 진행되고, 개막식은 둘째 날인 18일 열린다. 시 주석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일대일로 10년을 되돌아보며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둘째 날에는 개막식 외에도 상호 연결, 친환경 발전,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한 고위급 포럼이 진행되고 원활한 무역, 민심 소통, 싱크탱크 교류, 실크로드, 지방 협력, 해양 협력 등 6개의 특별 포럼도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대일로의 향후 방향 등을 담은 여러 건의 문건도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올해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일대일로 포럼 개막식에서 시 주석에 이어 연설하며, 기자회견도 예정됐다고 밝혔다. 개막식 이후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대표단이 배석하는 회담과 일대일 회담 등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와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 알렉세이 체쿠노프 러시아 극동개발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포함됐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 견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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