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오너 경영 체제로 바뀔까?…대대적 조직 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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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일각에서는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0년 만에 수장 자리를 내놓고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44·사진)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S건설은 지난 13일 15개로 나뉘어있던 사업조직과 수행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2013년 GS건설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며 4연임에 성공, 10년 동안 회사의 CEO 자리를 지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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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원진 40%를 교체하고 40·50대 젊은 임원 17명을 선임하는 등 인적 쇄신에도 나섰다. 검단 주차장 붕괴 사고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자이’ 브랜드 신뢰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0년 만에 수장 자리를 내놓고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44·사진)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GS건설은 지난 13일 15개로 나뉘어있던 사업조직과 수행조직을 10개 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사업조직인 6개 부문과 수행조직인 9개 본부 조직 체제를 업무성격에 따라 통합해 일원화했다. 경영지원본부, 라이프테크본부, 재무본부, 조달본부, 호주사업본부, 건축주택사업본부, 그린사업본부, 프랜트사업본부, 신사업본부다. 품질 문제 등 중요한 현안이 불거졌을 때 내부 소통, 의사 결정과 대응 속도 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 본부장급 조직장 20여명을 물갈이하는 동시에 신임 상무 17명을 선임하는 인적쇄신에도 나섰다. 통상 5명 내외가 상무로 승진해온 것을 감안하면 세 배가량 많아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다. 특히 기노현 Prefab사업그룹장, 김병수 주택영업2담당, 김응재 호주인프라수행담당, 유영민 경영전략그룹장 등 4명의 40대 상무를 발탁하며 세대교체의 물꼬를 텄다. 이와 함께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건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도 대거 임원으로 발탁했다. 철근 누락 사고건과 관련, 인적쇄신을 통해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말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 하기로 하면서 해당비용 5500억원을 회계에 반영, 상반기 영업손실 2550억원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신용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가도 1년 전 대비 반토막 난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는 ▲전단보강근 미설치 ▲콘크리트 품질 미흡 ▲추가하중 검토 부족이 사고 원인이라고 밝히며 GS건설에 대해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서울시와 함께 이례적으로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부실시공 여파로 기업·브랜드 이미지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적쇄신과 함께 임병용 부회장이 10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부회장은 국내 대형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다. 2013년 GS건설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며 4연임에 성공, 10년 동안 회사의 CEO 자리를 지켜 왔다.
임 부회장의 뒤를 이을 신임 대표이사로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미래혁신대표가 언급되고 있다. 허 대표가 최고경영자를 맡아 총수 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대교체를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사고나 중대 재해와 관련해 전문경영인에게 책임을 미루지 않고 총수 일가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허 대표는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2019년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신사업 부문과 연구개발 부서를 총괄하는 미래혁신대표(CInO)를 맡고 있다. 허 대표가 이끄는 신사업 부문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6620억원으로, 전년 동기(4513억원)보다 46.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9.4%로 증가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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