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쏙! 아이와 함께 만들어도 좋은 양송이 새우햄버거 [쿠킹]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㉖ 양송이 새우햄버거
워킹맘 중 많은 이들이 주말을 활용해 아이를 위해 혹은 아이와 함께 요리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아이와 요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산처럼 쌓이는 설거짓거리에 난장판이 되는 주방까지. 아이와 함께 요리하는 즐거움과는 별개로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요즘 문화센터나 동네 키즈 쿠킹 클래스가 인기인 것도 이러한 이유겠죠.
하지만 재료 손질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아이가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전체 조리 시간이 짧은 요리라면 집에서도 충분히 아이와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양송이 새우햄버거가 딱 그런 메뉴인데요. 이름은 햄버거지만 빵은 들어가지 않아요. 뽀얀 양송이가 빵 역할을 할 겁니다. 양송이는 밑동을 제거해 사용하는데요. 이 일은 아이에게 맡겨주세요. 아이가 양송이 밑동을 제거하는 동안 소를 준비하세요. 가을 제철 새우의 살만 발라내 칼로 잘게 다져주고 개운한 맛을 더해줄 양파도 블렌더나 초퍼(Chopper, 다지개)를 사용해 아주 잘게 다져 새우살과 섞어주세요. 반죽 농도를 맞추기 위해 튀김가루도 약간 넣어 섞어주면 ‘새우 소’가 완성됩니다.
이제 밑동을 제거한 양송이 속에 새우 소를 채워 넣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은 아이와 함께하세요. 수저로 양송이 속과 밑면 전체에 새우 소를 잘 채워 넣으면 됩니다. 다음은 달군 팬에 새우가 익을 때까지 양송이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이후 나머지 재료를 아이와 함께 햄버거처럼 순서대로 쌓아 꼬치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새우와 베이컨에 이미 짭짤한 맛이 배어 있기 때문에 따로 소스는 첨가하지 않았지만,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더해도 좋습니다.
양송이 새우햄버거는 만들기 쉬울뿐더러 새우와 버섯, 치즈, 토마토까지 두루 섭취할 수 있어 아이에게 참 좋은 영양 간식입니다. 가을에 맛과 영양이 더 좋아지는 새우로 이번 주말 아이와 즐거운 요리 시간 가져보는 건 어떠세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양송이 새우햄버거
"가을 제철 새우를 손질해 쓰면 가장 좋지만,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시판 냉동 새우살을 활용해도 괜찮습니다. 새우살과 양파를 블렌더에 넣고 갈면 간편하게 소를 준비할 수 있어요."
재료(2인분, 6개 분량)
새우 10개, 양송이 12개, 양파 30g, 베이컨 30g, 상추 2잎, 체다 슬라이스 치즈 2개, 방울토마토 3개, 튀김가루 1.5큰술
만드는 법
1. 양송이 밑동을 제거한 뒤 키친타월로 양송이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가볍게 털어낸다. 티스푼으로 양송이 속을 조금 더 파내어 준비한다.
2. 새우는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뒤 양파와 함께 아주 잘게 다진다. 여기에 튀김가루를 섞어 속 반죽을 만든다.
3. 상추는 흐르는 물에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자른다. 슬라이스 치즈도 같은 크기로 자르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뗀 뒤 도톰하게 슬라이스한다.
4. 베이컨은 팬에서 앞뒤로 구운 뒤 키친타월에 올려 남은 기름을 제거해 준비한다.
5. 양송이 속에 새우 반죽을 채운 뒤 동그랗게 덮는다.
6. 팬에 기름을 두른 뒤 중약불로 달구고 ⑤의 양송이를 올려 새우가 익을 정도로 굽는다.
7. 속을 채운 양송이, 베이컨, 상추, 방울토마토, 치즈, 다시 양송이 순으로 덮어 햄버거를 만든 뒤 꼬치로 모양을 고정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가을 제철 해산물로 차리는 색다른 레시피〈물 만난 꽃게·새우로 이 ‘요리’ 어때요?〉 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SSG에서 ‘양송이 새우햄버거’를 찾아보세요.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대희·김용준 다 날아갔다…"가슴 아팠다" 총리 잔혹사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젊은 여성 수억 명 극장 몰려갔다…中 불황 속 난리난 이 영화 | 중앙일보
- '갓생' 사는 MZ 암 발병률 사상 최고…충격의 건강검진 결과 [MZ 가속 노화] | 중앙일보
- 99세까지 팔팔, 이틀 아프고 죽는게 최고?…정말 최선일까요 [김범석의 살아내다] | 중앙일보
- 인천 사우나서 빈대 기어나왔다…"한 달 전 출몰, 박멸 어려워" | 중앙일보
- 7년째 별거에도 이혼 NO…윌 스미스 오스카 따귀 사건 진상은 | 중앙일보
- 구찌도 BTS도 홀렸다, 경복궁의 밤…원조는 고종의 '건달불' | 중앙일보
- "이스라엘 도 넘었다"…중립 섰던 중국, 돌연 '팔' 편 든 속내 | 중앙일보
- 'K-보세'의 재발견, 백화점이 모셔간다…1000억 매출도 눈앞 [비크닉] | 중앙일보
- 모텔서 감금후 '성폭행 라이브'한 10대들…입엔 양말 넣고 팼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