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심장 건강에 치명적인 약물은?

최지우 기자 2023. 10. 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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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항정신성의약품, 위장운동 촉진제 등을 처방받는 당뇨병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성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항생제, 항정신성의약품, 위장운동 촉진제 등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성 심장마비 발병위험이 66%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와 없는 당뇨병 환자의 급성 심장마비 원인을 각각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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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항정신성의약품, 위장운동 촉진제 등을 처방받는 당뇨병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성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생제, 항정신성의약품, 위장운동 촉진제 등을 처방받는 당뇨병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성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마비는 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며 돌연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급성 심장마비는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호흡곤란, 심한 가슴 통증, 숨 가쁨, 심장 두근거림, 의식상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3919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압 및 혈당 수치, 약물 사용, 심혈관질환 유무 등 특성을 파악해 사례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항생제, 항정신성의약품, 위장운동 촉진제 등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급성 심장마비 발병위험이 66% 더 높았다. QT 간격은 심장의 수축에서 이완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이외에 부정맥, 흡연, 인슐린 등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발병위험을 높였다. 연구팀은 해당 약물이 심장 전기 신호에 영향을 미쳐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와 없는 당뇨병 환자의 급성 심장마비 원인을 각각 분석했다.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알부민뇨, 심부전 및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약물 복용 등이 급성 심정지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 낮은 공복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약물 복용 등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높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학(Diabeteologi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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