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재벌’ 에콰도르 35세, 세계 최연소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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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대선 후보가 총격으로 피살된 에콰도르에서 35세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보아 당선인은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이자 세계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노보아 당선인은 전날 결선투표를 할 때까지도 방탄조끼를 착용했다.
다만 에콰도르는 중임이 가능해 2025년 대선에 노보아 당선인이 재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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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반… 경제난도 극복해야
두 달 전 대선 후보가 총격으로 피살된 에콰도르에서 35세 다니엘 노보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 세계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젊은 ‘최연소 대통령’이다. 바나나 판매로 막대한 부를 쌓은 ‘바나나 재벌’의 아들인 그는 최악의 치안 위기를 겪고 있는 에콰도르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97%가량 이뤄진 가운데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노보아 후보가 52.1%, 시민혁명운동(RC)의 루이사 곤살레스(45) 후보가 47.9%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노보아 당선인은 에콰도르 최연소 대통령이자 세계 최연소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21년 국회의원 당선 후 불과 2년 만에 대권을 잡았다.
노보아 당선인은 “새로운 정치, 젊은 정치, 있을 것 같지 않은(improbable) 정치 프로젝트를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하다”며 “국가에 평화를 되찾고 젊은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며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과 부패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나나 재벌’로 알려진 알바로 노보아(72)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노보아 전 의원은 유명 과일 브랜드 ‘보니타 바나나’와 비료, 플라스틱, 판지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부를 쌓았다. 현재 수십개국에 128개가 넘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노보아 전 의원은 과거 다섯 차례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는데, 이 때문에 외신들은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이 이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에콰도르 대선은 탄핵 위기를 맞은 현 대통령의 조기 퇴진 결정에 따라 실시됐다. 특히 지난 8월 야당 ‘건설운동’ 소속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비야비센시오는 코카인 밀수 마피아에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약했다가 대선을 2주 앞두고 사망했다. 노보아 당선인은 전날 결선투표를 할 때까지도 방탄조끼를 착용했다.
치안 불안 해소와 함께 경제난 극복도 당면 과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에콰도르 빈곤율은 30%에 육박하며 국민의 34%만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다.
노보아 당선인의 임기는 기예르모 라소(67) 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2025년 5월까지로 1년반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에콰도르는 중임이 가능해 2025년 대선에 노보아 당선인이 재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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