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운 1만2000여명… 영혼에 은혜의 이슬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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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3시20분 인천 모래내시장 앞.
함효정(가명·32)씨가 어둠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도 함씨를 뒤따라 교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교회 측에 따르면 본당과 부속 예배실, 온라인 등으로 동참한 교인까지 전체 참석자는 1만20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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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3시20분 인천 모래내시장 앞. 함효정(가명·32)씨가 어둠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부터 엿새간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리는 ‘21차 가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2년째 배우자를 위해 기도 중”이라며 “신앙의 깊이가 있는 사람과 믿음의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특새 기도 제목을 꺼냈다.
5분쯤 지났을까. 버스가 전조등을 번쩍이며 도착했다. 기자도 함씨를 뒤따라 교회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 금천톨게이트를 지나 오전 4시 교회에 도착했다. 특새 시작까지 30분이 남았는데 본당은 이미 만석이었다. 2003년부터 20년 동안 이어온 이 교회 특새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광경이기도 하다. 교회 측에 따르면 본당과 부속 예배실, 온라인 등으로 동참한 교인까지 전체 참석자는 1만2000여명에 달했다.
이번 특새 주제는 ‘모든 매인 것이 풀어지리라’(행 16:25~26)다. 오정현 목사를 비롯해 피터 릴백 미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총장,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등 국내외 강사 10명이 나선다. 오 목사는 성도들에게 “초대교회가 지녔던 거룩한 야성으로 사명의 전대를 채우자”며 “모든 매인 것을 풀고 생명 사역을 끝까지 감당할 사기를 충전하자”고 요청했다.
첫날 특새에는 마이클 리브스 영국 유니온신학교 총장과 박신일(캐나다 그레이스한인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먼저 강단에 오른 리브스 총장은 ‘어떻게 복음이 매인 것을 벗게 하는가’(롬 4:1~8)를 주제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해야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다”며 “복 있는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 아닌 예수를 통해 죄를 용서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제삼일에’(호 6:1~2)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성경에 ‘제삼일’이란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며 아브라함 히스기야 요나 등이 고난 사흘 차에 겪은 은혜를 인용했다. 박 목사는 “제삼일은 내 영혼이 살아나는 날”이라며 “성경 속 제삼일의 주인공들처럼 여호와께 돌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인들은 교회 홈페이지에 마련된 ‘특새 은혜 게시판’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 있다. 염승혜씨는 “믿지 않는 언니를 특새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언니가 은혜를 받고 교회에 등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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