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접경 공습… 팔 "5명 사망"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지역인 라파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측이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이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남부 라파에 있는 다층 주택을 표적으로 공습을 가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내무부는 이번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의 사전 경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공습 관련 논평을 내지 않았다.
라파는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집트와 접하고 있다. 라파 검문소는 이집트와 통하는 유일한 관문이지만 굳게 닫혀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가자 지구 내 민간인 대피와 구호 물품 이송을 위해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고 가자 지구 남부에서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임시 휴전에 합의한 적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사미흐 슈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은 이날 프랑스 외교장관과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라파 통행로를 개방하려는 노력에 진전이 없다며, 이스라엘 측이 계속 검문소를 폐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슈크리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지구 쪽에서 검문소를 개방해 구호물자를 반입하거나 제3국 시민들의 출입을 허용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난민 수용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라파 검문소를 통한 인도적 지원에는 국제사회와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물, 연료, 전기 공급을 전면 봉쇄하고 있다. 가자지구에는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갇혀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라파 검문소 개방과 관련해 어떤 준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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