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상징' 푸른바다거북 사체 발견…낚싯 바늘 박힌 채 죽었다
이수민 2023. 10. 16. 22:41
제주 바다에서 낚시바늘이 박혀 있는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1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2시 20분쯤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서 해양 보호종인 푸른바다거북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거북은 가로 45㎝, 세로 60㎝, 무게 약 40㎏이었으며 죽은 지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푸른바다거북 성체는 몸무게가 약 70~200㎏ 나가며 주로 연안에서 해조류를 먹고 산다. 수명은 야생에서 80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번식지인 해안 모래사장의 개발이나 환경오염, 과도한 남획과 원양어업 등을 이유로 개체수 및 번식률이 급감했다. 현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제주 바다에서 최근 3년간 푸른바다거북 등 거북이 사체를 발견한 사례는 2021년 19건, 지난해 17건, 올해 25건이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낚싯바늘,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해 돌고래, 거북이 등 많은 해양보호생물이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며 “낚시나 조업 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잘 처리해서 바닷속 해양보호생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안대희·김용준 다 날아갔다…"가슴 아팠다" 총리 잔혹사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젊은 여성 수억 명 극장 몰려갔다…中 불황 속 난리난 이 영화 | 중앙일보
- '갓생' 사는 MZ 암 발병률 사상 최고…충격의 건강검진 결과 [MZ 가속 노화] | 중앙일보
- 99세까지 팔팔, 이틀 아프고 죽는게 최고?…정말 최선일까요 [김범석의 살아내다] | 중앙일보
- 인천 사우나서 빈대 기어나왔다…"한 달 전 출몰, 박멸 어려워" | 중앙일보
- 7년째 별거에도 이혼 NO…윌 스미스 오스카 따귀 사건 진상은 | 중앙일보
- 구찌도 BTS도 홀렸다, 경복궁의 밤…원조는 고종의 '건달불' | 중앙일보
- "이스라엘 도 넘었다"…중립 섰던 중국, 돌연 '팔' 편 든 속내 | 중앙일보
- 'K-보세'의 재발견, 백화점이 모셔간다…1000억 매출도 눈앞 [비크닉] | 중앙일보
- 모텔서 감금후 '성폭행 라이브'한 10대들…입엔 양말 넣고 팼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