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이기고 NC 지고' 프로야구 3위 전쟁 끝까지 간다…두산 5위 확정
프로야구 3위 전쟁의 승자가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날 가려지게 됐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둘 중 한 팀이다.
SS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3-2로 꺾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NC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2-4로 져 SSG와 자리를 맞바꾼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SSG와 NC의 격차는 0.5경기다. 두 팀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위를 확정해 19일부터 정규시즌 4위 팀의 홈 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SSG는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7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엘리아스의 위력이 조금 더 강했다.
SSG 타선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회와 3회 1점씩 올려 기선을 제압한 뒤 2-1로 쫓긴 7회 2사 1·2루에서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로 쐐기점을 냈다.
두산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채 시작한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인태가 SSG 소방수 서진용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2사 후엔 상대 실책과 고의4구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강승호가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진용은 4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NC는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한 에이스 에릭 페디를 선발투수로 내보내고도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페디는 6회 2사 후 KIA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을 맞아 강판할 때까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사이 NC는 1회 얻은 2점 리드를 잘 지켜 7회까지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승리를 다 잡은 듯했던 8회 말에 한꺼번에 4점을 빼앗겼다. 페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고종욱에게 1사 1·3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짜리 동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KIA는 이후 김선빈과 이우성의 연속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어 확실하게 NC의 발목을 잡았다.
SSG와 NC는 이제 딱 한 경기씩만 남겨뒀다. SSG는 17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두산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NC는 KIA와 광주에서 한 번 더 맞붙는다.
유리한 쪽은 SSG다. 두산전에서 승리하면 그대로 3위가 확정된다. 두산에 지더라도 NC가 KIA에 패하면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SSG는 김광현, 두산은 장원준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NC는 패하면 끝이다. 무조건 KIA전에서 승리한 뒤 두산이 SSG를 잡아주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NC는 신민혁, KIA는 양현종을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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