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미백 화장품’ 발랐는데… 왜 얼굴 여전히 칙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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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고 나면 자외선에 피부가 부쩍 칙칙해져 있다.
비싸게 산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발라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고 바로 피부가 밝아지진 않는다.
미백기능성 화장품은 자외선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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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다고 바로 피부가 밝아지진 않는다. 각질층이 탈락하는 피부 주기에 따라 바른 후 최소 한 달은 지나야 작은 변화라도 관찰된다. 눈에 띄는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효과가 더딘 이유는 미백 화장품의 작용 기전에 있다. 피부색을 어둡게 하는 건 피부 속 멜라닌 색소다. 멜라닌은 표피 가장 아래 기저층에 있는 멜라노사이트라는 세포에서 합성된다. 피부가 자외선에 자극받으면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가 멜라노사이트 속의 티로신이라는 단백질을 산화시킨다. 티로신 단백질에 산소가 붙고, 수소가 떨어져 나가면 구조가 변하면서 멜라닌 색소가 된다. 이 과정이 많이 일어날수록 피부가 칙칙해진다.
미백 화장품은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거나, 티로신 단백질의 산화를 막거나, 이미 생성된 멜라닌 세포가 기저층에서 피부 표면으로 올라오는 과정을 억제해 피부를 환하게 만든다. 멜라닌 색소가 새로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지만, 이미 만들어진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진 못한다. 멜라닌이 이미 생긴 피부세포는 약 30일에 걸쳐 피부 표면의 각질층으로 올라온다. 이 부분이 각질이 돼 피부에서 떨어져 나갈 때까지 피부는 계속 어두워 보일 수밖에 없다. 미백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 피부 기저 세포에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면, 멜라닌 색소가 있던 기존 세포가 각질로 떨어져 나간 후부터는 피부가 밝아진다. 최소 한 달은 미백 화장품을 발라야 효과가 관찰되는 이유다.
화장품 속 미백 기능성 성분의 함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백 성분으로 등록된 물질로는 ▲비타민C 유도체 4종류(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스코빌테트라이소팔미테이트, 에칠아스코빌에텔, 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알파-비사보롤 ▲닥나무추출물 ▲유용성감초추출물 등이 있다. 기능성 성분이 미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증명된 함량만큼 들어있는 제품만 식약처의 승인을 거쳐 ‘미백 기능성 화장품’으로 명시할 수 있다.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거나, 들어있더라도 함량 미달이라면 미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미백기능성 화장품은 자외선 자극을 받은 즉시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좋다. 자외선 자극을 받은 뒤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미백 화장품이 해 주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자외선 자극에도 피부가 덜 타게 돕는 것이다. 자외선을 많이 쬔 날엔 당일 저녁에 미백 화장품을 발라주는 게 좋다. 미백 기능성 화장품을 바르고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 미백 성분의 활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미백 화장품을 바르고 그 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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