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父母 둔 고민 사연자 "엄마가 핸드폰 훔쳐서 남친에 헤어지라고…" (물어보살)[종합]

이효반 기자 2023. 10. 16.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의사 부모가 남자친구를 반대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부모님이 남자친구의 스펙까지 간섭한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어머니는 의사, 아버지는 한의사이시고 본인 역시 의사로서 일하고 있다고. 그는 부모가 본인의 애인으로 명예가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부모가 남자친구를 심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학벌로 추정. 사연자는 말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가 상처받은 부분은 그냥 직업만 얘기했는데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반대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어느 날은 아버지가 종이 한 장을 주면서 남자친구에 관한 인적 사항을 적게 했다고도. 그래서 사연자는 이름, 나이, 핸드폰, 직업을 적은 뒤 그 사람의 성격 장점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그중 '유학을 가서 치과 의사를 따오고 싶었다'고 적었더니 다른 장점은 하나도 보지 않고 그걸로 '얘는 학벌에 콤플렉스가 있는 친구다' 단정했다고 말했다.

옛날에 사귄 남자친구들은 학벌이 어땠냐고 묻자, 학생 때 의대생을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인성이 지금의 애인보다 더 별로였지만, 부모님은 학벌만을 따졌다고. 지금도 딸에게 계속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부모님 역시 선을 보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사랑 없이 결혼했다는 게 딱 머릿속에 박혀 있다"며 "손잡는 걸 한 번도 못 봤고, 그래서 너무 어렸을 때부터 '선 봐서 결혼하지 말아야겠다' 딱 박혀 있다"고 고백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의정부에 사는 사연자 집에 그냥 찾아갔다고. 당시 사연자는 서울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 집에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아버지가 무작정 찾아온 것이 화가 나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날 몹시 화가 난 아버지는 사연자가 쉬는 날 집으로 불렀다고. 그는 "갔는데 캠코더가 있고 '너한테 이제 물려줄 유산 없다' 이런 식으로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의대를 가려면 그래도 학원비 이런 게 좀 들기는 했다"며 "그런 거 관련해서 이제 양육비의 절반을 저에게 청구하겠다고 (했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사연자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도 본인만큼 돈을 벌고, 잘생기고 웃긴 사람이라고 자랑했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이 아닌 남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부모에게는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 같기 때문.

서장훈은 "빨리 헤어졌으면 좋겠어, 물론 사랑하는 마음이 큰 건 알겠지만 나는 정말 추천해"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와의 관계를 어떻게 끊니? '난 여기서 그냥 빠진다'라고 얘기했으면 좋겠어"라며 "진짜로 이런 집에 결혼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사과하며 진심을 밝혔다. 이렇게 얘기해야 부모가 조금이라도 생각을 바꿀까 싶어서라고.

그는 "학벌과 직업으로만 평가받는 시대는 아예 지났다"며 "본인들이 생각할 때는 우리 딸이 의사가 됐고, 어디 가서 다 1등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근 역시 "내 딸이 누구한테나 다 베스트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동조했다. 이어 딸이 더 남자친구를 좋아할 수 있다고 말하자, 사연자는 "제가 더 좋아해요"라며 동의했다.

상담을 끝낸 뒤 사연자는 '물어보살'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제 핸드폰을 훔쳐가지고 남자친구한테 '헤어져라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너무 엄마한테 화가 나가지고 사연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홧김에 오긴 했는데 너무 유익한 말씀 많이 해주셔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제3자가 말할 때도 이런 말씀을 해 주시니까 제발 조금이라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날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사진= KBS JOY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